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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학대 논란에…요양보호사들은 “편의상 그랬다”
2023-05-26 19:39 사회

[앵커]
한 요양원에서 치매 환자의 신체 일부에 비닐봉지를 씌운 채 기저귀를 채워 논란입니다. 

환자 가족은 학대라는 입장인데요.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기저귀를 차고 누워있는 남성.

기저귀를 풀어보니 성기가 반투명 비닐 봉지에 묶여 있습니다.

봉지 안에는 또다른 기저귀가 들어 있었습니다.

지난 19일 군산의 한 요양원에서 퇴소한 50대 치매 환자의 상태입니다.

[김모 씨 / 피해 환자 부인]
"입소해 있는 내내 그 행동을 했을 거 아니에요. 당하고 있었을 거 아니에요. 인지 기능이 있는데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뒤늦게 CCTV를 확인한 가족들은 요양보호사들이 4인 입원실안에서 가림막도 치지 않고 기저귀를 가는 등 성적수치심을 느끼게 했다고 주장합니다.

[김모 씨 / 피해 환자 부인]
"옆에 입소 어르신이 고개를 돌려서 쳐다보는데 가림막도 없이 기저귀 케어를 하더라고요. 그러고 한다는 변명이 '피부 짓무를까봐' 그랬대요."

장애 3급의 이 환자는 전두측두엽 치매에 걸려 거동조차 못 하게 되면서 지난 2월 해당 요양원에 입소했습니다.

그런데 요양원에 입소한 이후 환자의 종아리와 겨드랑이가 짓무르기 시작했다며 가족들은 폭행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현장음]
"맞았어, 맞았어, 맞았어, 맞았어"

부인의 신고로 장애인 권익 옹호기관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용준 / 전라북도 장애인권익옹호기관 관장]
"가림막 없이 하는 부분들은 성적 수치심을 충분히 유발할 수 있고요. 이번 사건은 여러 가지 정황을 봤을 때 학대가 맞고요."

요양보호사들은 조사 과정에서 "편의상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취재진은 해당 요양원에 해명을 요구했으나, 요양원 측은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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