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8일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5주년’을 앞두고 기념세미나가 오늘(3일) 일본 도쿄 와세다대학교에서 열렸습니다. 정진석 한일의원연맹 회장과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의원(무소속) 등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일한의원연맹회장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의 축사를 다케다 료타 간사장이 대독한 가운데, 스가 전 총리는 축사에서 “일본의 젊은 층은 K팝을 동경하며, 한국이 유행의 최첨단이라고 인식한다”며 “25년 전 문화와 인적 교류의 확충을 강조한 김대중-오부치 공동 선언이 이 흐름의 선구자였다”고 밝혔습니다.
윤덕민 주일대사도 축사를 통해 “힘들었던 한일 관계 회복의 이정표는 바로 한일 파트너십 선언 덕분이었다”며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의원 역시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핵심은 일본 총리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 언급이고, 이를 바탕으로 한일 양국이 과거사의 불행을 극복하고 화해와 협력을 지향하며 우호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참석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오부치 전 총리의 딸 오부치 유코 의원은 아쉽게도 지역구 활동으로 불참했습니다.
도쿄=김민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