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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 원 가치 ‘30년 노하우 설계도’ 넘어갔다
2023-06-12 19:33 사회

[앵커]
그나마 중국에 삼성전자 복제공장이 설립되지는 않은 건 다행이지만요.

이들이 빼돌린 건 수십년 노하우가 응축된 영업비밀이자 국가 핵심 기술이었습니다.

돈으로 따지면, 수조 원 상당일 것으로 검찰은 추산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원이었던 최모 씨 등 일당이 빼돌린 반도체 관련 기술은 모두 3가지.

반도체 제조가 이뤄지는 공간인 클린룸에 불순물을 최소화하는 기술 'BED'와 반도체 생산을 위한 핵심 8대 공정배치도, 반도체 공장 설계도면입니다.

30 나노 이하급 D램 생산과 낸드플래시를 제조하는 반도체 핵심 기술입니다.

기술 습득을 위한 투자액은 BED의 경우 124억 원, 공정배치도 1천360억 원, 설계도면 1천428억 원 등 3천억 원 정도로 검찰은 추산했습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30년 넘는 기간 시행착오와 연구개발에 들인 노력까지 보태면, 피해액은 최대 수조 원에 달한다는 게 검찰과 반도체 업계의 설명입니다.

[박진성 /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장]
"지난 30여 년간 축적한 우리 반도체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면 기업은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게 되고 그 회복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삼성전자 복제공장이 실제 설립되진 않았지만, 최 씨 일당이 빼돌린 설계도면 등은 아직 중국에 남아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장 설계 기술은 책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누가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라며 수십 년간 시행착오를 통해 얻는 노하우를 뺏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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