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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위 못 이겨” 근위병도 픽픽
2023-06-12 19:54 국제

[앵커]
영국의 근위병들이 무더위에 털 모자까지 쓰고 연습을 하다가 여럿 쓰러졌습니다.

다름 아닌,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생일 행사를 연습하다가 탈진한겁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쾌한 군악 연주가 시작되지만 근위병 한 명은 관악기를 입에 문 채 쓰러져있습니다.

대열 뒤로 들것에 실려 옮겨지는 또 다른 근위병의 모습도 보입니다.

정신을 차린 근위병이 힘겹게 일어서지만 결국 부축을 받고 대열을 이탈합니다.

올 들어 최고기온인 31도 무더위가 닥친 런던에서 검은 털모자에 모직 제복을 갖춰 입고 찰스 3세 국왕의 생일 행사를 연습하던 영국 왕실 근위대.

1천400명 이상 동원된 가운데 더위를 먹고 픽픽 쓰러지는 근위병들이 속출했습니다.

연습을 지켜보는 관객들도 땡볕 아래 연신 부채질을 합니다.

6월 평균 기온이 최고 21도에서 23도인 런던에 30도 넘는 무더위가 덮친 겁니다. 

[앨리스 멀비힐 / 영국 시민]
"오늘 정말 덥습니다. 가끔 영국에 있다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덥네요."

연습을 직접 사열한 윌리엄 왕세자는 자신의 SNS에 "더위 속 사열에 참여한 근위병들에게 감사하다"며 격려했지만 "엄격한 영국 왕실 전통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누리꾼들의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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