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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보다]유료 멤버십 서비스 이건 따져라!
2023-06-16 13:10 경제

[앵커]
경제를 보다 시작합니다.
경제산업부 김승희 기자 나왔습니다.

Q1. 요즘 기업들이 가입비를 내면 혜택을 주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많이 내놓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게 있나요?

[기자]
지난 8일 신세계그룹이 연회비 3만 원의 통합 멤버십을 출시했는데요.

온라인에만 적용되던 멤버십을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계열사까지 묶었습니다.

그룹 안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겁니다.

쿠팡은 유료 멤버십 가입자 수가 1100만 명에 달하는데요.

서비스 적용 범위를 무료배송, 무료반품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와 배달까지 확대했습니다.

편의점들은 월 5천 원 내외의 이용료로 도시락, 커피 등을 최대 50% 할인받을 수 있는 멤버십을 내기도 했습니다.

Q2. 그럼 돈을 내는 만큼 혜택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겠네요. 실제로 돈 내고 가입할 만큼 효과가 있는 건가요?

신세계의 경우 연회비와 같은 3만 원을 계열사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로 돌려주는데요.

평소 신세계그룹에서 1년에 3만 원 이상 산다면 본전은 찾는 겁니다.

쿠팡의 경우엔 한 달에 두 번만 무료반품 서비스를 이용해도 구독료 이상의 혜택을 볼 수 있다는데요.

평소 쇼핑할 때 일단 사고 맘에 안 들면 반품을 하는 성향이라면 유용합니다.

네이버도 쇼핑 구매금액에 비례하는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동영상,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료 멤버십이 있는데요.

최대 4명까지 계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요즘은 가입 전 무료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많으니 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Q3. 김 기자가 설명한 것처럼 돈을 번 것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기업들 입장에서는 손해 아닌가요? 왜 이렇게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늘리는 거죠?

일종의 투자입니다.

여기저기 떠도는 고객을 회사의 고정 고객으로 만들려는 겁니다.

OTT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인데요.

이용료가 10% 인상돼도 51%는 계속 이용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유료 멤버십을 '구독경제'라고도 하는데요.

국내 구독경제 규모는 2016년 26조 원 수준에서 2020년 40조 원까지, 55%가량 증가했습니다.

Q4. 얼핏 들으면 좋은 점만 있는 것 같은데. 소비자들이 주의할 사항은 없나요?

보통 한 달에 몇천 원 단위다 보니 고민 없이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러 상품을 동시에 가입하면 지출액이 몇만 원 단위로 불어나고요.

혜택을 챙기려고 불필요한 소비를 할 가능성 또한 경계해야 합니다.

무료 체험을 할 경우 기간 종료 안내가 따로 없는 경우도 많아서요.

나도 모르게 유료 회원으로 전환될 수도 있습니다.

서비스에 대한 지적도 있는데요.

신세계는 기존 VIP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던 혜택이 유료 멤버십 혜택으로 옮겨가 소비자 불만을 사기도 했고요.

쿠팡의 배달 할인은 수도권에만 한정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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