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3년 6월 16일 (금요일)
■ 진행 : 이용환 앵커
■ 출연 : 김유정 전 민주당 의원,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용환 앵커]
이번에는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한번 보시죠. ‘한덕수 총리님 말이에요. 제가 조금 불쾌한데요. 왜 불쾌하냐면요. 아니 한 총리께서는 왜 고민정, 강선우, 양이원영. 이렇게 세 명의 여성 의원들에게 자꾸 이렇게 공격적으로 하시는 것입니까. 이상한데요? 한 총리님은 왜 우리 민주당 여성 의원들. 특히 고민정, 강선우, 양이원영. 이런 의원들한테 막 대하시죠? 중년 남성으로서 김한규 저, 불쾌합니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바로 이 장면을 김한규 대변인이 겨냥한 것 아닌가 싶은데요. 바로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그래서 김한규 대변인의 저 주장과 관련해서 국민의힘에서는 ‘아니 윽박지르고 일관한 게 누구인데요. 민주당은 더 이상 어설픈 젠더 갈라치기를 하지 마시오. 비웃음을 자초할 뿐입니다.’ 김재섭 의원은 무슨 생각이 드시는지요?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
이럴 때 저런 사람들에게 쓰는 말이 있습니다. ‘불편하면 자세를 고쳐 앉으십시오.’ 이런 말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이 굳이 불편함을 잡아내서 이것이 불편하다고 계속 공론화를 시키시는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는 한덕수 총리가 다만 저 세 분의 여성 의원들에게만 조금 강경한 태도를 보였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혹시 여기서 먹을 수 있습니까?’라고 하면 ‘먹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굉장히 강단 있게 대응하는 모습들이 분명히 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김한규 의원이 오히려 조금 이해가 안 되는 것이. (무엇이 이해가 안 되세요?) 아니 똑같이 대응을 했는데 굳이 저 세 여성 의원들을 콕 집어가지고 왜 저런 식으로 하느냐. 약간 젠더 문제로서 이 문제를 이해한다는 것이 저는 오히려 조금 이해가 잘 안되었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저것이 약간, 글쎄요. 이것을 무엇이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김한규 의원이 여성 의원들을 보호해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오히려 저는 그것이 더 성차별적인 인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봤을 때는 한덕수 총리가 다른 의원들에게도 비슷한 태도였습니다. 물론 그 세 여성 의원들이 조금 강하게 밀어붙이다 보니까 한덕수 총리도 반사작용으로 조금 강하게 밀어붙인 면이 있겠지만, 그것을 저는 여성 남성의 문제로 바라볼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여성의 문제로서 접근한다는 것 자체가 저는 오히려 김한규 의원이 여성 의원에 대해서 조금 잘못된, 왜곡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오히려 여성 의원들을 동등한 의원으로서 대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남성 의원들이 보호해야 하는 대상처럼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해서. 저는 굉장히 조금, 오히려 제가 조금 불편한 것 같습니다.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도혜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