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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새 3번 브리핑…수능 5개월 앞두고 수험생 혼란
2023-06-16 19:07 사회

[앵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53일, 5개월 정도 남았는데요.

대통령이 “교과과정 내에서 수능을 내라”고 지시하면서 그럼 쉽게 낸다는 건가, 물수능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그 이야기가 아니었다는데, 워낙 예민한 입시를 건드리다보니 학부모와 교육계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혜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대통령실에 교육개혁 추진 과정을 보고한 이주호 교육부 장관.

수능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 지시를 전했습니다.

[이주호 / 교육부 장관(어제)]
"(윤 대통령은) 학교 수업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은 (수능) 출제에서 배제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4시간 뒤, 대통령실이 이 장관 발언을 수정하고 나섰습니다.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부분의 문제를 수능에서 다루면 무조건 사교육에 의존하라는 것 아니냐"는 언급이었다는 겁니다.

대통령실은 오늘도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라며, 대통령이 수능 난이도를 언급한 건 아니라는 추가 설명도 내놨습니다.

현장에선 윤 대통령이 수년간 이어진 '불수능' 논란을 사교육비 증가의 원인으로 꼽은 걸 감안할 때, 사실상 쉬운 수능을 주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이사]
"국어에서는 교과서 밖 과학·기술 지문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고 수학에서도 한 10% 내외의 고난도 킬러 문항이 좀 쉬워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대통령 발언에 대한 대통령실 해명이 잇따르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은 다섯 달 앞으로 다가온 수능 난이도가 바뀌는 건지 혼란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오지민 / 고3 수험생]
"너무 쉽게 나오면 다 비슷한 점수를 받게 되니까, 소수점 단위로 차이가 나게 되니까 좀 문제가 있을 수 있죠."

수능 부담이 줄면서 대학 1학년생들 중 반수를 선택하는 경우가 더 늘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박성준 / 고3 수험생]
"재수생이 들어오면 등급 컷이 좀 높아지긴 하잖아요. 저희 같은 고3들에게 많이 불리한…"

논술, 면접 등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과목을 중심으로 사교육이 확대되는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반응도 나옵니다.

[고1 학부모]
"불안하죠, 자꾸 바뀌니까. 미래가 예측이 돼야 하는데 자꾸 바뀌잖아요."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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