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1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오늘 일본 재무성에서 제8차 재무 장관회의를 열고
두 나라의 경제 협력관계를 복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지난 2015년 두 국가 사이 통화스와프가 종료된 지 8년만입니다.
이번 한·일 통화스와프의 계약 규모는 총 100억 달러, 계약 기간은 3년입니다.
각 자국 통화를 미국 달러화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한국은 100억 달러 상당의 원화를 일본이 보유한 100억 달러와 바꿀 수 있게 됩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시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사전에 정한 환율로 상대국 통화 또는 달러를 빌려오는 협정인데, 시장 불안을 사전에 막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앞서 통화스와프 규모는 20억 달러 선으로 전망됐지만, 2015년 종료 당시 규모인 100억 달러 규모로 양국이 합의했습니다.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 이후 회복돼 온 양국 관계가 금융 협력 분야에서도 복원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번 한·일 통화스와프는 한국과 미국, 일본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국가들이 외환·금융 분야에서 확고한 연대와 협력 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제9차 한일 재무 장관회의는 2024년 한국에서 열 예정입니다.
현재 한국은, 이번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를 제외하고 총 9건, 1382억 달러+α 상당 통화스와프를 체결 중입니다.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