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가짜 코인 채굴 업체를 운영해 수십억 원대 투자금을 챙긴 일당을 검거해 대표 등 3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 20일 가짜 코인 채굴 업체 대표 윤모 씨와 회사 임원 등 3명을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윤 씨 등은 2021년 회사를 설립한 뒤 장년층을 상대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치아코인'을 채굴할 수 있는 채굴기를 판매한다고 홍보해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업체는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으로 채굴기를 위탁·관리해 가상화폐를 채굴한 뒤 수익을 나눠주겠다고 했지만, 실제 사업을 진행할 능력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투자자들 중 172명이 36억 원 상당의 피해를 본 걸로 추산했지만, 실제 피해자나 피해 금액은 더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후로도 추가 수사를 통해 다른 관계자들도 송치할 계획입니다.
채널A 취재 결과, 윤 씨와 함께 수사를 받은 관계자 중 한 명은 경찰 수사를 받는 중에도 또다른 코인 채굴 관련 투자 회사를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관계자는 윤 씨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속 전 피의자 심문까지 받았지만, 법원이 영장을 기각해 현재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