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배우 마고 로비가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바비'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영화 홍보차 첫 내한 "전형적인 바비, 현실로 나아가"
- 그레타 거윅 감독 "전형성 넘어 성장하는 바비 그려"

백인 여성의 여성성을 상징했던 바비 인형을 새롭게 재해석한 영화 '바비'의 주연 마고 로비와 연출을 맡은 그레타 거윅 감독이 한국 관객을 찾았습니다.

마고 로비는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현실 세계의 여성이든, 상상 속 여성이든 모두 좋은 엄마이자 동료, 자매, 친구, 사람이 되기를 기대받는다"면서 "하지만 이런 것들을 모두 완벽하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인형의 나라 '바비랜드'를 떠나 현실 세계로 간 바비와 그의 남자친구 켄의 여정을 그라는 할리우드 영화입니다.

 (사진=뉴스1) 배우 마고 로비(왼쪽부터)와 아메리카 페레라, 그레타 거윅 감독이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바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로비는 자신의 배역을 "전형적인 바비이자 스스로를 박스 안에 가둔 바비"라고 소개하며 "현실로 나아가 실제 세계와 글로리아와의 연결성을 경험하면서 모든 기대를 실현하는 건 모순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고 말했습니다.

거윅 감독은 "이제는 모든 여성이 바비라고 할 만큼 바비 인형들이 다채롭게 나오고 '바비랜드'에도 많은 바비들이 산다"면서 "바비들이 스테레오타입을 넘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 로비는 생일인 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핑크 카펫' 행사에서 케이크를 자르고 팬들에게 축하도 받았습니다.

로비는 "생일을 맞아 한국에 온 건 최고의 결정이었던 것 같다"면서 "이렇게 제 생일을 기념했던 적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하루 동안 생일 축하를 정말 많이 받았고 팬들이 매우 친절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