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가 한밤 중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망치는 뺑소니범을 1㎞ 쫓아가 잡았습니다.
이천수는 어제 밤 10시50분 쯤 서울 동작역 부근 올림픽대로에서 음주 사고를 내고 도망가던 40대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이 남성은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차에서 내려 도망치는 중이었습니다.
이천수는 매니저가 운전하던 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저 사람 좀 잡아달라"는 택시기사를 목격한 겁니다. 이천수와 매니저는 갓길에 차를 세운 뒤 이 남성을 1㎞가량 뒤쫓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함께 남성을 잡았습니다.
당시 남성은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이었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과 도주치상 혐의 등으로 해당 남성을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천수는 자신의 매니지먼트 회사를 통해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면서 "급박한 상황에서 누구든 했을 일인데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알려져서 부끄럽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