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 경관이 펼쳐지는 백두산.
올 들어서만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중국 언론은 백두산 천지 지역이 시원해 피서객이 몰렸다고 분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두산 정상 천지 등산로에 사람들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안개가 가득해 모두 비옷을 챙겨 입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A 씨 / 백두산 관광객]
"7월 10일 오전 백두산 천지. 바람이 거세고 안개가 심해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어요."
천지 주변 능선을 따라 늘어선 줄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B 씨 / 백두산 관광객]
"산 위에 개미처럼 줄 서 있는 사람들 좀 보세요."
올해들어 지난 20일까지 백두산을 찾은 사람은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보다 일주일 빨리 방문객 100만 명 기록을 달성한 겁니다.
창춘에서 2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고속철도가 지난 2021년부터 운행을 시작해 백두산 접근이 쉬워졌습니다.
중국 언론은 백두산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북부 지역에 피서객이 몰린다는 분석도 내놓았습니다.
중국 곳곳은 유례 없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 투루판은 52도를 넘었고,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에서는 멘홀 뚜껑에 전을 부치는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습니다.
[중국 허베이성 주민]
"온도가 너무 높아요. 전이 빠르게 익고 있어요. 한번 뒤집어 봅시다. 뒤집으면 정말 예뻐요."
지난 20일까지 베이징의 수은주가 35도를 넘는 날은 모두 28일로 집계됐습니다.
냉방에 따른 전력 사용량도 급증해 일부 지역에선 심각한 전력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