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배구 선수 이재영, 이다영 자매 기억하십니까.
연예인급으로 잘 나가다가 학폭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중학생 시절 흉기까지 이용해 동료들을 괴롭혔다는 의혹이죠.
피해자의 SNS 폭로가 나오자 자매는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잘못했다고요.
하지만, 글은 곧 삭제됐고 피해자들을 고소하겠다고 했습니다.
결국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퇴출당하고, 쫓기듯 해외리그로 나갔습니다.
[이다영 / 배구 선수(2021년 10월)]
"이렇게 그리스에 오게 돼서 저도 너무 기쁘고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돼서 너무 행복합니다."
누군가에게 큰 상처를 줬는데, 행복하다고요?
그로부터 2년 뒤인 오늘 이다영 선수가 프랑스 리그 이적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중2 때 친구들과 잘 지내다가 '한' 친구랑 '한' 번의 사건으로 몸 다툼을 했다고요.
4명의 피해자와 소송까지 했는데, 한 번의 사건이 있었다?
이다영 선수, 이런 말도 덧붙였습니다.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고 싶은데 연락이 안 되고, 변호사를 통해 1억 원씩의 합의금을 요구한다고요.
합의금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이 문제가 있다는 걸까요?
이게 사과인지, 변명인지 헷갈립니다.
사과에서 가장 중요한 게 바로 '인정' 입니다.
인정할 땐 변명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는 늘 작든 크든 사과할 일이 생깁니다.
진심으로 사과할 때, 용서와 화해의 길도 열리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