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다, 시작합니다.
서현역에서 흉기난동을 벌인 살인범 최모 씨,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이 포착됐는데요, 이 내용 단독취재한 사회1부 백승우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Q1. 백 기자, 피의자가 범행을 준비하면서 인터넷에 관련 내용을 검색해 본 건가요?
네, 경찰이 피의자 최모 씨로부터 휴대전화 2대와 컴퓨터 1대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했는데요,
분석 결과 최 씨는 범행 전에 '신림역'이나 '흉기 들고 다니면 불법', '방검복' 등을 검색했고 '가스총' '사시미칼' 등 범행 도구도 사전에 검색해본 걸로 확인됐습니다.
미리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걸로 의심되는 대목인데요.
특히 불시 검문에 대비해 흉기 소지가 불법인지 아닌지 찾아본 것에 경찰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신림동 살인을 모방했는지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최 씨는 검색기록에 대해 "인터넷에 떠 있어 본 것일 뿐"이라며 사전 계획은 부인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최 씨는 범행 전에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사실도 확인됐는데요,
자신을 "30cm 회칼을 들고 다니는 23살 고졸 배달원"이라고 쓰고, 범행 당일에는 "살날 얼마 안 남았다"며, "서현역 지하에 디저트 먹으러 가는 중"이란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Q2. 피의자에게 살인죄 적용하기로 했다면서요?
네, 피의자 최 씨가 인도로 몰고 간 차량에 치였던 60대 여성 A 씨가 끝내 숨졌기 때문입니다.
남편과 함께 외식하러 집을 나섰다가 속수무책으로 변을 당한 건데요.
이로써 서현역 흉기난동 피해자는 사망 1명, 부상 1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은 최 씨에게 기존의 살인예비, 살인미수에 더해 살인 혐의를 추가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사이코패스 검사 시행도 검토 중입니다.
Q3. 최근 살인 예고글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구요?
네,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상에 올라온 살인 예고글은 현재까지 확인된 건 187건입니다.
이중 경찰은 오늘 오전 기준 59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는데요.
검거된 이들 다수가 10대 미성년자로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 "장난이었다", "유행에 동참하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전국 곳곳에 동시다발적으로 살인 예고글이 올라오면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데요,
[손기영 / 서울 강동구]
"많이 불안하죠. 아들하고 나왔는데 오늘 나오기 전에 나올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거든요."
[김말자 / 부산 연제구]
"칼부림 갑자기 사람 지나가는 데도 아무 그것도 없이 해서 덤벼들고 해서 상당히 무섭게 생각하거든요."
이에 따른 오인신고로 소동이 빚어져 부상자가 생기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제 서울 지하철 신논현역에서는 '가스 냄새가 난다' '사람들이 뛰어다닌다'는 등의 신고가 들어왔는데요, 이때 놀란 시민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7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Q4. 오늘 피의자 최 씨, 신상공개여부가 결정된다면서요?
네, 잠시 뒤인 오후 2시부터 최 씨에 대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가 열립니다.
지난 5일 구속영장 심사 때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는데요,
[최모 씨 / 피의자 (지난 5일)]
"(서현역을 범행 장소로 선택한 이유가 뭐에요?) ……. (신림역 사건을 모방한 겁니까? 한 말씀만 해주세요) ……."
심의 결과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되면, 최 씨의 나이와 전체 이름, 얼굴이 공표됩니다.
다만, 최 씨의 정신병력이 신상공개에 변수가될 수 있어서 공개 결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