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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신림동 성폭행’ 산책로 살피며 차 뒤에서 기웃기웃
2023-08-18 19:17 사회

[앵커]
서울 신림동의 공원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 피의자의 범행 직전 모습이 담긴 cctv영상을 채널에이 취재진이 확보했습니다. 

공원 입구에 도착한 피의자가 몸을 숨긴채, 산책로 입구를 반복해서 살피는 행동이 포착됐습니다. 

먼저, 장호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공원 인근 공영주차장에 세워진 SUV 차량 뒤에 몸을 숨긴 남성.

오른쪽 다리를 긁더니 고개만 옆으로 내밀어 무언가를 살핍니다.

차 옆으로 걸어 나간 남성은 10초 뒤 다시 차량 뒤쪽으로 돌아옵니다.

어제 낮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 인근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30대 최모 씨의 범행 직전 모습입니다.

최 씨가 바로 보던 방향에는 산책로 입구가 있고, 범행 장소로부터 도보로 불과 10여분 떨어져 있는 곳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최 씨가 서울 금천구 독산동 집을 나선 건 어제 오전 9시 55분 쯤입니다.

검은색 반팔티와 반바지 차림에 슬리퍼를 신은 최 씨. 

가방도 메지 않았고, 손에 흉기도 들지 않은 채 산책이라도 하듯 여유롭게 골목길을 걷습니다.

약 1시간을 걸어간 최 씨는 11시 쯤 공원 인근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간 최 씨는 11시 반쯤 쫓아 가던 피해 여성을 성폭행했습니다.

여성의 비명소리를 들은 등산객의 신고가 접수됐고 약 25분 뒤 경찰이 범행 현장에서 최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었고, 부모와 같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 씨의 가족들은 "최 씨가 우울증 등으로 진료를 받았지만,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병원 진료 이력 등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김래범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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