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전보장 이사회가 6년 만에 북한의 인권 문제를 주제로 공개 회의를 열었습니다.
여기에 참석한 탈북민은 "독재는 영원할 수 없다"라며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경고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12년 전 탈북한 김일혁 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회의에 참석해 참담한 북한 내 실상을 증언했습니다.
[김일혁 / 탈북민]
"어렸을 때부터 무급으로 농사에 동원됐습니다. 대부분 수확물은 군부대로 갔고 우리에게 남은 건 겨우내 먹고 살 걱정 뿐이었습니다."
6분 간 영어로 연설을 하다 마지막에 한국어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일침을 가했습니다.
[김일혁 / 탈북민]
"독재는 영원할 수 없습니다. 더이상 죄짓지 말고 이제라도 인간다운 행동을 하시기 바랍니다."
또, 북한 내 인권을 바로 세워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일혁 / 탈북민]
"우리 북한 사람들도 인간다운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인권 문제를 주제로 공개회의를 연건 2017년 이후 6년만입니다.
한국과 일본,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안보리가 북한의 인권 침해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인권 문제가 국제 평화와 안보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회의에 북한 대표는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북한 인권 문제에 공감해 기자 회견에 참여한 국가는 52개국에 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