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봐, 언니들 싸움이다'라고 말했죠."
Q. 그건 어떻게 나온 말이에요?
"마지막 배틀이었어요. 앞선 배틀에서 패배한 친구들이 너무 울고, 세상을 다 잃은 것 같은 거예요. 그런데 사실 그게 전부는 아니거든요. 그 밖의 세상이 더 넓은데, 세상이 다 끝난 것처럼 울고 있으니까, '얘들아 그럴 필요 없어, 우리가 하는 것처럼 즐겨도 돼"라는 의미로 얘기했어요."
Q. 도대체 춤 배틀이라는 게 댄서들한테 어떤 의미인가?
"저는 댄서 모니카와 싸운다는 의미보다는 춤으로 얘기하자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고,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우리가 춤으로 인생을 얘기할 수 있는 순간이고, 진다고 세상 무너지는 것 아니라고 동생들에게 얘기해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Q. (춤에) 인생이 담겨 있으면 허니제이의 어떤 인생이 담겨 있습니까?
"저는 진지해지고 싶었어요. 제가 가벼워 보일 수 있지만 제 인생에서 진지함을 가지고 싶었어요. 그게 춤으로 나와요. 저는 이런 제 성격이 좋거든요. 사람의 성격이나 생각이 계속 바뀌잖아요. 춤도 똑같아요. 10년 뒤에는 제 춤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천식을 앓은 이후 제 춤이 바뀌었거든요. 상황에 따라 제 춤이 바뀌어요."
Q. ‘센 언니’ 이미지가 좀 강하지 않습니까? 본인은 ‘센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세지는 않아요. 그런데 일할 땐 예민해요. 제가 맞다고 생각할 때는 고집스러운 부분이 있어요. 그것 빼곤 말랑말랑해요. 제가 무대 위에서 강하니까 내려와선 풀어놔요. 무대 위에서도 센데 무대 아래서도 세면 인생 너무 피곤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