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 새벽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렇게 북한은 요즘 우리를 겨냥한 기습 도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갑자기 북한이 '남한 점령'이라는 야욕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이유는 뭔지, 권갑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이 서해 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한 것은 오늘 오전 4시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동해 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지난달 30일 이후 사흘 만이자, 순항미사일로는 7월 22일 이후 42일 만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정보당국이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이고, "북한의 추가 징후,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은 아니지만 저고도로 비행하고 궤도를 변경할 수 있어 탐지와 추적, 요격이 쉽지 않고,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도발이 사흘 전 탄도미사일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남측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이틀간 서해서 열린 한미 공군의 무장 실사격 훈련에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 아래 '전군지휘훈련'을 진행 중인 북한은 "남반부 전 영토 점령이 목표"라며 노골적인 남침 야욕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정성장 /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남북한 간의 관계가 적대적인 관계로 바뀌었다는 인식이 중요하게 작용을 했습니다. 기 싸움 차원에서도 남한에 강력하게 나오고 있는 거고요."
이런 가운데 평양 김일성광장 내 붉은 물체들과, 미림비행장의 대규모 인파 등 9일 정권수립 75주년을 앞두고 열병식 준비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9일까지 추가 도발을 통해 긴장감을 최대한 고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