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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간 혈투에 올해는 ‘겨울 야구’?…“비 때문이야”
2023-09-18 19:51 스포츠

[앵커]
어제 프로야구 kt와 한화의 경기가 9시간이 걸렸습니다.

두 경기를 연달아 한다곤 하지만, 오후 2시에 시작해 밤 11시가 넘어 끝났습니다.

중간에 비가 와서 경기가 중단됐던 영향이 큰데, 우천 취소를 결정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2시 시작된 kt와 한화의 더블헤더 1차전.

kt가 선발 쿠에바스의 호투 속에 2시간 40분 만에 승리합니다.

30분 휴식 뒤 2차전이 시작됐습니다.

5회 말 한화의 공격 상황

갑작스런 폭우에 야구장은 물웅덩이가 됩니다.

경기는 중단됐고, 그라운드엔 방수포가 덮였습니다.

그럼에도 팬들은 응원을 멈추지 않습니다.

우비와 우산을 쓰고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듭니다.

[중계진]
"정말 놀랍죠. 다 준비하고 오셨잖아요. 우비, 우산. 비야 올테면 와라."

선수들도 호응을 유도하며 관중과 하나가 됩니다.

하지만 야속할 만큼 그칠 줄 모르는 비에 관중도 선수도 지쳐갑니다.

귀가를 택하는 팬들도 속출했습니다.

결국 경기는 역대 우천 중단 최장 시간인 3시간 24분 만에 재개됐습니다.

kt의 승리로 끝난 2차전의 종료 시간은 오후 11시 26분. 

무려 9시간 넘게 대혈투를 펼친 겁니다.

경기를 강행할 수밖에 없었던 건 올해 장마와 태풍 등으로 인한 취소 경기가 워낙 많기 때문입니다.

다가올 포스트시즌은 당초 예정된 10월 12일보다 일주일 정도 늦게 시작될 전망입니다.

이 경우 11월 중순까지 경기가 열리면서 '가을 야구' 대신 '겨울 야구'가 펼쳐질 확률이 높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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