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엔 네 가지 유형이 있다고 하죠.

똑똑하고 부지런한 지도자, 똑똑하지만 게으른 사람, 어리석은데 부지런한 리더, 어리석은데 게으르기까지 한 인물. 

어리석고 게으른 리더는 곧 잘릴테니 논외로 하고, 어리석은데 부지런하면 아랫사람들 정말 피곤합니다.

이 넷중에 들어있는 지 모르지만, 최악의 지도자는 부하탓하는 리더일 겁니다. 

올 여름 잼버리 파행의 책임으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사실상 경질됐죠. 

김행 후보자의 낙마로 어쩔 수 없이 장관직을 유지하게 됐지만요.

그래서일까요.

국정감사장에서 김현숙 장관은 여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합니다.

보고가 잘못 됐다?

본인이 미리 간척지 땡볕 야영장에 한 번 가봤으면, 화장실을 한 번 둘러봤다면 그런 말이 나올까요?

심지어 70대 한덕수 총리가 직접 화장실 청소까지 했는데, 김 장관은 야영장 바깥의 에어컨 빵빵한 숙소에서 묵었다죠.

그럼 미안한 생각은 들어야하는 거 아닙니까. 

아이돌이란 아이돌 가수들은 죄다 불러 역대급 콘서트를 벌이고, 수백대의 전세 버스를 동원하고, 수도권의 기업, 공무원들을 주말에도 일하게 만들고. 

들어간 그 막대한 비용은 누가 냅니까.

준비를 잘 했으면 이 돈은 들어가지 않았을 수 있었습니다.

유종의 미요?

후안무치(두터울 후, 얼굴 안, 없을 무, 부끄러워할 치)

'뻔뻔하게 부끄러운 줄 모른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