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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인터뷰 전문…친윤 핵심에 전화 건 인요한 “결단 내려달라 요청”
2023-11-06 09:54 정치

[신지호 전 국회의원]
친윤계 결단 조만간 나올 것
인요한 영어 응대한 이준석 '막장 드라마'
이준석 신당 디데이 12월 27일? 자기중심적 사고
김포 서울 편입, 전국 메가시티 구상으로 전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어제 저녁 친윤계에 전화…계속 결단 압박할 것
한 두명 결단하면 따라오게 돼 있어
비례대표에 청년 배치
비례대표 연령 30,40대로 내려야
영어 쓴 이준석 너무 섭섭해
서울에 환자 없고 부산에 환자 있었다
잘못 시인하는 용기 필요…당도 이준석도 필요해
김종인과 약속 잡았다…홍준표도 접촉 중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신지호 전 국회의원

▷ 노은지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진짜 환자는 서울에. 신당 카운트다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주말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았지만 대화가 불발됐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을 영어로 응대하면서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했는데요. 신당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모습입니다. 두 번째 신호, 윤핵관 험지 출마론 시끌. 용산 참모는 출격. 인요한 위원장이 당 지도부와 중진 또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하면서 당이 주말 내내 시끄러웠습니다. 윤핵관들이 험지 차출 압박을 받는 가운데 대통령실 참모들은 총선 출마 채비에 나섰습니다. <정치예보관>에서 윤핵관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한번 예상해 보고요. <시그널 Pick>은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함께합니다.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이번 한 주를 깊이 있게 내다보는 시간이죠. 정치권 기상도를 살펴보는 매주 월요일의 코너, <정치예보관> 신지호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11월 두 번째 주인데요. 정치권 기상도부터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오늘부터 일정이 꽤 많은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병수 김포시장을 만나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고요. 내일은 대통령실에 대한 운영위 국감이 진행이 되고 9일에는 본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노란봉투법, 방송3법 처리를 두고 여야가 팽팽히 맞붙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예보관의 총평부터 듣고 갈까요.

▶ 신지호
이번 주는 천둥번개가 여러 번 칠 것 같습니다. 오늘 오세훈 시장하고 김포의 김병수 시장 만나면 김병수 시장이 공식적으로 김포 시민들의 뜻을 담아서 서울 편입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정식으로 제안하지 않을까 싶고요. 그 다음에 그 제안을 받고 나서 서울시에서 공식적으로 거기에 어떤 답을 할 것인지 검토하는,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김포 서울 편입의 프로세스가 시작되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보이고요. 그 다음에 7일이 대통령실 국정감사인데 야당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별의별 거 다 들고 나올 것 같아요. 그것도 회심의 일격을 가한다고 해서 그 과정에서 이상한 가짜 뉴스가 발생할 가능성도 상당히 저는 크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면책 특권이 있잖아요. 지난번에 청담동 술자리 그것도 경찰이, 저는 경찰의 그 조치를 이해할 수 없는데 김의겸 의원에게 면책 특권이라고 하면서 더탐사만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지 않았습니까? 그와 유사한 게 터질 수 있고요. 그리고 이른바 노란봉투법, 방송3법 9일에 강행 처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늘 그리고 대통령실 국정감사 그다음에 9일 본회의 세 번의 천둥번개가 있을 것 같습니다.

▷ 노은지
지금 날씨도 비가 내리고 있는데 정치권도 천둥번개가 칠 것 같다고 얘기해 주셨고 지금 당내 상황은 혁신위 때문에 뒤숭숭한 것 같아요. 인요한 위원장이 희생을 요구하면서 콕 집은 게 당 지도부, 중진, 윤핵관 표현을 쓰시던데 정정을 하시고. 어쨌든 이렇게 지목하시고 결단을 하라고 했는데 주말 내내 잠잠했거든요. 결단할 사람이 나올까요?

▶ 신지호
저는 조만간 나올 거라고 봅니다.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수행실장을 했던 비례대표 이용 의원. 사실 비례대표 초선이기 때문에 경기도나 서울에 이른바 경합 지역이라든가 험지 나가면 되는, 누가 거기에 대해서 시비 걸 사람이 없는데 어찌 보면 자기 희생, 자기 결단을 내린 거죠. 초선 의원이 이렇게 했으니까 이른바 친윤 핵심 중에 다선 의원들이 가만히 있으면요. 저는 이렇게 봅니다. 지금 이른바 친윤 핵심이라고 이야기되는 분들, 권성동 의원, 장제원 의원, 이철규 의원, 윤한홍 의원, 주로 4명이 거론되지 않습니까? 이철규, 윤한홍 의원은 재선이에요. 다선 의원이라고 볼 수 없는데 이분들이 워낙 핵심이다 보니까 그 대상에 포함이 된 것 같은데 두 가지로 나뉠 겁니다. 인요한 위원장 호소에 호응하는 사람과 불응하는 사람으로 나뉠 거라고 봐요. 전원이 다 호응하면 제일 아름다운 모습이 되겠지만 호응하는 사람과 불응하는 사람이 나눠지면 결론부터 호응하는 사람에게 정치적 미래가 열릴 것이고 불응하는 사람에게 정치적 미래가 참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봅니다.

▷ 노은지
이게 예상을 그 전날까지도 3선 초과 출마 금지, 이런 얘기가 나왔지, 콕 집어서 윤핵관을 언급할 거라고 것까지 예상을 못해서 기자들도 많이 놀랐는데 이게 인요한 위원장 혼자 생각일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대통령실과 어느 정도의 교감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

▶ 신지호
그건 저도 모르겠어요. 당무 불개입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물밑에서 일정한 정도 소통, 간접적인 소통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고요. 그런데 저는 이게 실질적으로 대통령이 그런 얘기를 했는지 안 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고 그냥 내가 대통령이라면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본인을 대통령이라고, 윤석열이라고 생각하고 판단해 보면 어렵지 않게 답이 나옵니다. 내년 4월 10일 총선 승리의 가장 절실하고 절박한 인물이 누구일까?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보거든요. 그거를 위해서 두 가지가 필요한 거죠. 하나는 당내 화합, 그 다음에 혁신, 화합과 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지만 총선 승리가 가능해지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혁신의 핵심이 뭐겠습니까? 이런 영남 기득권 포기라든가 이런 거기 때문에.

▷ 노은지
대통령 옆에서 핵심 관계자로 주요 당직 맡고 했던 분들이 물러나는 게 희생하는 모습이 필요할 것 같다는 말씀이시죠?

▶ 신지호
저는 100% 그렇게 대통령도 생각할 거라고 믿습니다.

▷ 노은지
그래서인지 대통령이 최근 주변에 영남권 중진들이 나서줘야 하는데 라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이런 얘기도 있는 것 같아요.

▶ 신지호
그런 얘기도 들립니까? 그게 실제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충분히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대통령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진짜 여기서 말이죠. 측근이라 하면 대통령 성공을 위한 충심이 있어야 하잖아요. 진짜 윤석열 정권을 만든 분들이 공신이라고 하면 정말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한 자기 희생, 헌신, 이게 중요한데 결국 여기서 충심이 있는가 없는가 가려질 거로 보입니다.

▷ 노은지
이 제안을 받아들이느냐, 불응하느냐로 그 충심이. 정말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정치를 했는지 아니면 개인 정치로 했는지 드러날 것이다.

▶ 신지호
그렇게 봅니다.

▷ 노은지
그런데 마침 공교롭게도 인요한 위원장이 권고를 했던 당일 저녁에 국민의힘 전현직 지도부랑 대통령이 만찬을 했잖아요. 이 자리에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전 사무총장 다 갔다 보니까 이후에 끝나고 전화 돌려보니까 이런 얘기가 전혀 안 나왔다고 하는데 어떤 말이 나왔을까요?

▶ 신지호
이렇게 언론이 노출되는 자리에서 민감한 얘기가 거론되기 쉽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그리고 이거는 이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전부터 총선에 대한 중요성을 다들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그런 구상 자체가 있었다고 보고 있어요. 그러니까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이른바 친윤 핵심들에 대한 결단을 요구하게 되고 이런 게 아니라 그전부터 사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강서에서의 승패를 떠나서 그런 구상이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 신지호
그러면 강서 보궐선거 참패 때문에 나온 것이 아니라 그전부터 총선을 염두에 두고 여권에서 구상하던 시나리오가 지금 나온 거다?

▶ 신지호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노은지
인 위원장의 행보가 하나하나 주목을 받는데 주말에 주목할 만한 행보가 있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부산에서 이언주 의원이랑 토크콘서트를 했는데 여기에 인 위원장이 깜짝 방문을 했거든요. 조금 기억에 남는 게 영어로 응대를 하더라고요. 이거 어떻게 보셨어요?

▶ 신지호
이건 막장 드라마, 정치 막장 드라마다. 이준석이라고 하는 인물의 인성의 바닥을 다 보여준 게 아닌가.

▷ 노은지
일부러 영어를 쓴 게.

▶ 신지호
일부러 썼죠. 아시다시피 조금 이따 인요한 위원장 나오시겠지만 전주에서 태어나고 순천에서 자란 토박이에요. 그러니까 모국어라는 말을 쓰잖아요. 그러니까 첫 번째 언어가 뭐겠어요? 한국어고 두 번째 언어가 영어인 분이에요. 그런데 그 분한테 본인이 하버드대학 나왔다고 뭐 하는 겁니까? 왜 이런 식의 영어를 쓰고 그 다음에 영어 표현 중에서도 당신은 우리의 일원이 됐지만 우리의 일원으로서 인정할 수가 없다. 이건 해석하기에 따라서 굉장히 차별적인 게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아까 여기 분장실에서 인요한 위원장을 만나서 “부산에서 욕보고 오셨습니다.” 그랬더니 그냥 너털웃음을 지으시더라고요. 아니, 인요한의 인 자가 참을 인 자가 돼버렸네요.

▷ 노은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인요한 위원장이 그래도 계속 만나겠다고 하는 것 같아요. 계속 만나야 한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이제 그만해라, 이준석이 저렇게 계속 나오는데 왜 자꾸 품으려고 하냐는 의견도 있기는 하거든요.

▶ 신지호
한 번만 가지고 부족하니까 한 번 더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인요한 위원장이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서는 비례신당 얘기 저번에 했잖아요. 이준석의 이미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지 오래됐어요. 그리고 왜 그러냐? 이준석한테 노원병 공천 줄 것 같거든요. 그런데 본인이 노원병에 나가서 될 자신이 없는 거예요. 그렇다면 나가기 위한 탈당의 명분을 축적해야 하는데 그런데 인요한 위원장이 나와서 손잡자, 화합하자, 이러니까 이준석 입장에서 어떻게 되겠어요? 그러면 이준석 탈당의 명분이 사라지는 거죠.

▷ 노은지
손을 내미는데 뿌리치는 건 이준석 대표가 되는 거니까. 지금 구체적으로 보도되는 걸 보면 날짜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다음 달 27일로 얘기들이 나오는데. 이게 보니까 비대위가 예전에 박근혜 비대위가 출범했던 날,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한 날이라고 하더라고요. 날짜까지 준비하고 있는 거 보면 뒤로 준비가 많이 되고 있다고 봐야겠죠?

▶ 신지호
이게 2011년 12월 27일 아닙니까? 박근혜 비대위가 출범한 날인데 그때 한나라당이 이명박 정부 말기에 지지도가 떨어지면서 이대로 가면 총선 패배할 것 같다고 해서 그 당시로서 호칭이 전 대표였죠. 전 대표에게 전권을 다 위임하는 비대위가 출범한 건데 그 날짜를 이준석의 날짜로 본다는 거 자체가 웃겨요. 그거는 박근혜 비대위가 성공해서 그다음 해에 2012년 19대 총선에서 단독 과반을 했잖아요. 152석인가 3석인가 얻어 왔고요. 성공한 그런 그림이거든요. 그 날짜를 왜 이준석 본인의 날짜로. 이것도 굉장히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이죠.

▷ 노은지
어쨌든 당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고 다닙니다, 이준석 대표가. 지난주 정치시그널에 나와서 비명계와도 함께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소통 중이다. 이렇게 밝히고 있거든요. 이준석 신당에 대해서 지난번에 비례신당이라고 예상해 주셨는데 대체 어떤 그림이 나올 것 같으세요?

▶ 신지호
토요일인가요? 부산에서 인요한 위원장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한 다음인 것 같은데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한 걸 봤뎌니 신당 창당의 명분는 뭐냐고 봤더니 보수의 절멸을 막기 위해서라고 얘기하더라고요. 이대로 가면 보수가 폭망한다. 그거를 자기가 막기 위해서 뛰쳐나가서 광야에서 신당을 창당할 것이다. 이런 얘기인 것 같은데 그러면 누구랑 같이 할 것이냐? 거기서 비명하고도 대화하고 있다고 얘기했어요. 비명이 이준석하고 같이 하면 보수의 절멸을 막기 위해서 이준석과 손잡고 신당을 만든다는 게 말이 됩니까? 이럴 때 쓰는 표현이 그는 열심히 떠들고 있지만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 비명계가 보수의 절멸을 막기 위해서 이준석과 손잡고 합니까? 그 다음에 양향자 의원이 신당 추진하고 있잖아요. 양금석, 양향자, 금태석, 이준석, 양금석의 조합은 파워풀하다, 이런 얘기를 했던데. 그런데 이게 부산에서 영어 파동이 있기 전에 이렇게 멘트를 한 것 같은데 양금석이 될 수 없어요. 만약에 셋이 하게 되면 이양금이 되는 거예요. 이준석이 제일 앞으로 오죠. 왜? 독설을 제일 많이 뿜어대는 사람이 이준석 아닙니까? 그러면 이준석이 맨 앞으로 올 수밖에 없어요. 이양금 신당이 되는데, 그런데 금태섭 전 의원이나 양향자 의원이나 굉장히 젠틀한 사람들 아닙니까? 그런데 과연 이렇게 독설가하고 함께하려고 할지. 그러니까 독설 파동 비포 애프터가 이준석 신당에 함께할 수 있는 사람에게 상당한 변화를 줄 것이다.

▷ 노은지
방금 표현으로 영어 파동이라고 표현하시는 부산에서 발언 전후로?

▶ 신지호
이준석 막장 드라마를 보여줬기 때문에 아마 이준석과 김종인 전 위원장을 만났잖아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에게 금태섭 전 의원하고 같이 해보면 어떠냐, 이런 제안을 한 것 같은데 금태섭 의원이 이준석과 같이 하려고 할까요?

▷ 노은지
일단 어떻게 굴러갈지 두 사람이 만나고 나면 벌어질 일이 아닌가 싶기는 한데. 지금으로선 스펙트럼이 넓은 당을 생각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 신지호
그렇죠. 그렇게 되면 잡탕밥이 되는 거죠. 그 창당의 명분을 보수의 절멸을 막겠다? 금태섭, 양향자 이분들은 제3지대, 독립 신당을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서로 동상이몽이 돼서 이게 하나로 뭉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 노은지
지금 국민의힘이 어찌 하다 보니까 혁신위도 띄우고 그러다 보니까 총선 이슈를 주도하고 있는 느낌인데요. 그 중에 하나 관심이 많은 게 서울시 김포구가 될 것이냐, 이 문제인 것 같아요. 이게 총선용 전략인 것 같은데 수도권 전략으로 해서 수도권 선거에 긍정적인 영향만 미칠 것인지 아니면 이게 오히려 갈라치기가 돼서 민주당의 논리라고 하면 국토 갈라치기가 돼서 오히려 반발만 부를 건지, 어떻게 전망하세요?

▶ 신지호
이게 역풍이 부려면, 어떻게 부냐면 수도권 비대화만 해서 지방은 오히려 더 소외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가면 지방 표가 떨어질 수 있어요. 그런데 이달 28일에 파리에서 2030년 엑스포 개최지가 발표가 되잖아요. 지금 부산이 우리가 사우디하고 경쟁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며칠 전에 아주 흥미로운 기사가 나왔는데 사우디가 2034년 월드컵 개최지로 확정이 됐습니다. 그러면 국제적으로 보면 엑스포라든가 월드컵은 빅 이벤트 아닙니까? 동일 국가에서 연속적으로 하는 건 쉽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2030년에 사우디가 엑스포 개최하고 4년 후에는 월드컵 개최하고 그런 식으로 간 적이 없어요. 그렇다면 오히려 부산이 엑스포를 유치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부산이 엑스포를 유치한 다음에 우리가 이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부산의 힘만 가지고 부족하다, 부울경 메가 시티를 구성해서 준비하자. 부울경 메가 시티는 그게 누가 먼저 내건 거죠? 김경수 전 민주당 소속 경남지사가 내건 구상이에요. 그러니까 부울경 메가 시티를 만들어서 2030 만약에 뭘 하자. 11월 28일 부산에 결정이 된다면. 그런 식으로 갈 수 있잖아요. 그러면 그게 과연 지방 소외, 뭐가 되겠습니까?

▷ 노은지
부울경 메가 시티, 이렇게 지역에도 거점 도시를 두고 비슷한 움직임이 벌어질 수 있다, 이런 전망이신가 보네요?

▶ 신지호
그렇죠. 서울만 비대해지고 잘 되자는 게 아니라 아시다시피 오세훈 시장이 서울을 글로벌 탑5 도시로 만들겠다. 그런데 경쟁 도시를 보면 뉴욕은 서울 면적의 2배고 런던은 3배고 도쿄는 3.6배고 그래요. 그러니까 이 메가 시티는 글로벌 트렌드다. 그런데 서울만 비대해진다, 이런 비판이 있기 때문에 지방에서도 그런 흐름들이 또 호남, 광주, 전남, 이렇게, 해야 하죠. 미국의 주를 보면 캘리포니아 주에 샌프란시스코도 있고 로스앤젤레스도 있지만 그게 우리처럼 광역 지방자치단체로 대구 있고 경북 있고 광주 있고 전남 있고 이렇게는 안 되잖아요. 그 구상이 이전부터 있었던 거예요. 갑자기 뚝 떨어진 게 아니라. 광주, 전남이 통합해야 하고 대구, 경북이 통합해야 하고 이게 메가 시티 구상이죠.

▷ 노은지
어제 보니까 당 지도부 차원에서 약간의 반대 기류인 것 같은데 김포 지역, 민주당 소속 의원이 2명 있잖아요. 기자회견을 열어서 이 얘기를 했더라고요. 겉으로 크게 반대한 것은 아니고 교통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고 얘기하면서 김기현 대표 그리고 지금 관련된 특위 위원장 맡고 있는 조경태 의원이 두 사람 김포에 나오라는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메가 서울 구상을 띄우다 보면 당에서 전망을 하는 게 메가 서울에 편입이 되는 시에 그게 수도권 험지일 수 있잖아요. 거기에 중진들 보내는 게 실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 신지호
저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가능성이 있는데 기존에 뛰고 있는 분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조율이 될지 당의 총선 전략으로 충분히 검토될 만한 사안인데 민주당 소속 김포 의원 2명이 이렇게 한 건 저는요, 각을 세우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여권이 던진 메가 시티, 김포 서울 편입, 거기에 대한 각을 세우기 위해서 김기현, 조경태 김포에 출마해라, 우리가 맞짱 떠주겠다, 이 얘기 아니에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각 세우는 건 처음 봤어요. 당신네들은 김포의 서울 편입에 찬성하지만 우리는 반대일세. 그러니까 누구 얘기가 맞는지 김포 시민의 심판을 받아보자, 찬반에 대한 입장 표명 안 해놓고 나와라. 그러면 뭘 가지고 하겠다는 거예요? 이렇게 각 세우는 것 처음 봐요. 그러니까 얼마나 이게 딜레마에 빠져있는가. 그런데 자기 존재감을 과시하고 싶고. 쓰나미예요. 김포 입장에서 보면 서울 편입이 되는 게 쓰나미가 되는데 쓰나미 속에서 나도 살아 있고 나도 여기에 있어. 존재감을 보이려고 이렇게 한 건데 각을 세우려면 제대로 세워야죠.

▷ 노은지
오히려 김기현 대표 나와라, 내 존재감, 현역 의원인 내 존재감을 세우기 위한 거다. 민주당도 지금 속내가 복잡한 것 같기는 합니다. 윤핵관들 물러나라는 얘기들이 국민의힘에서 먼저 나오다 보니까 민주당은 쇄신 움직임이 전혀 보이고 있지 않잖아요. 그래서 어제 김두관 의원이 처음으로 이 얘기를 했어요. 이재명 대표도 수도권 험지 출마해야 한다. 이런 말을 꺼냈는데요. 이게 굴러갈 이슈라고 보세요?

▶ 신지호
글쎄요, 민주당 내에서 김두관 의원이 이른바 친명으로 분류됐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개딸들이 가만히 안 있을 것 같은데요.

▷ 노은지
이 대표가 조금 이런 호응이 있었을 때, 쇄신 움직임에도 뒤졌다는 게 민주당 의원의 속내잖아요. 그러면 어떤 행보를 보여야 할 것 같은데.

▶ 신지호
본인 고향 안동에서 출마하면 깜짝 뉴스가 되죠. 그런데 그럴 일이 없다고 봐요. 왜냐하면 계속 방탄조끼를 입고 있어야 하잖아요, 사법리스크 방어하려면. 안동 가서 되겠어요? 낙선 위험성이 높은 곳은 절대 못 갈 거라고 봅니다.

▷ 노은지
지금 보면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메가 서울을 띄웠고 공매도도 금지하고 있는데 하나하나씩 총선 전략을 준비하는 걸 푸는 느낌이기는 합니다. 앞으로 방향에 있어서 어떤 게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보세요? 정책적인 이슈나 인물 물갈이 이슈가 동시에 벌어지고 있기는 한데 둘 다 중요하잖아요.

▶ 신지호
그렇죠. 정책과 인물 동시 병행해야. 정책 면에서 기존에 답답한 현실을 타파할 수 있는 이런 정책이 나오고 인물도 그러니까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게 인물 아닙니까? 인물도 물갈이가 돼야겠죠.

▷ 노은지
약간 걱정이 되는 게 정치예보관 신지호 예보관이 지난주에도 움직임이 있을 거다, 이런 전망을 해 주셨고 오늘도 똑같은 전망을 해 주셨는데 주말 내내 전화 취재를 해보면 움직임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느껴지지가 않아서요. 이게 더 기다려야 합니까? 이번 주는 쉽지 않은 상황이고요.

▶ 신지호
그렇죠. 저는 이렇게 봐요. 이번 주 대통령실 국정감사 끝나면 대통령실에서 출마 예정자들이 그만두고 돌아오고 그 다음에 12월 예산 있잖아요. 12월 예산, 원래 정기국회 법정 기일 100일 이내, 12월 8일 전까지 돼야 하는데 민주당이 협조할지 안 할지 모르겠는데 예산이 끝나면 100% 총선판이 되거든요. 저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그런 것들이 터져 나올 거라고 봅니다.

▷ 노은지
알겠습니다. 신지호 정치예보관과는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지호
감사합니다.

<시그널 Pick>

▷ 노은지
국민의힘 혁신위의 두 번째 키워드 ‘희생’이었죠. 혁신위가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친윤계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결단하라고 권고를 했고요. 당사자들은 벌써부터 불만이 들끓는 상황입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 모시고 이 얘기를 직접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인요한
안녕하세요?

▷ 노은지
당 안팎에서 마음고생을 하시는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

▶ 인요한
가야 할 길을 뚜벅뚜벅 가고 있어요. 그래서 뒤는 안 보고 앞만 보고. 또 제가 여러 분한테 안팎으로 물어봤는데 다른 대안이 있느냐. 그거에 대한 대답이 없어요.

▷ 노은지
제가 바로바로 직접적인 질문을 드리려고 하는데요. 두 번째 혁신안 관련해서 가장 궁금했던 게 정치부 기자들이 이 질문을 하는데 피하셔서요. 오늘은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대체 당 지도부와 중진 그리고 윤핵관이라는 표현을 싫어하시니까 친윤 핵심 의원이라고 표현할게요. 친윤계 의원들에 대해서 불출마 하거나 수도권 험지 출마하라고하셨습니다. 대상이 명확하지 않아서 누구를 염두에 둔 것인가요?

▶ 인요한
사람을 거명하는 건 점잖지 못해요. 다 우리가 알잖아요, 지도부가 누구인지. 그리고 대통령이랑 가까운 사람이 누구인지. 결단을 내리라는 말이에요. 결단을 내려서 이순신 장군도 죽었기 때문에 영웅이 된 거예요. 꼭 성공하라는 그런 보장도 없어요. 그런데 국민들이 희생해서 올라와서 서울에서 출마해서 떨어져도 다른 할 일도 많고 또 다시 나중에 4년 후에 출마할 수도 있고 당과 나라를 위한 걸 왜 못해요? 오히려 용기가 부족해서 이분들이 그게 지금 조금 그래요.

▷ 노은지
혹시 위원장님이 실명을 거론하신 건 들어본 적이 없는데 물밑에서 직접 만나서 설득하시거나.

▶ 인요한
어제 저녁에도 전화를 했어요, 결단 내리라고. 여러 명에게.

▷ 노은지
염두에 두신 의원들에게?

▶ 인요한
그렇게 뭐랄까요? 문 닫아 놓고 할 얘기가 있고 공개적인 할 얘기가 있고. 그러나 했습니다. 하고 있습니다. 계속할 겁니다. 그런데 저는 크게 봅니다. 민주당에도 그 얘기를 들어야 할 사람이 많아요. 뭐랄까요, 세대교체도 하고 또 청년들이 들어가야 하고 나라의 희망이 생기려면 청년들이 들어가서 아직은 하나 선보이자면 비례대표를 논의 안 했는데 비례대표를 조금 더 나이를 내리자, 의무화하자.

▷ 노은지
비례대표의 연령을 낮춰서 청년 정치인들이 정치에 들어올 수 있게 하자.

▶ 인요한
그 아이디어도 나와서 대환영입니다. 그런데 아직 토의를 안 했기 때문에 말씀은 못 드리는데.

▷ 노은지
사무 혁신안이 청년을 위한 변화였거든요. 거기에 포함되는 아이디어를 말씀해 주시는 거죠?

▶ 인요한
그렇죠. 결국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젊은 사람이 경험하고 어려움도 알고 또 새로운 아이디어도 주고 세대교체가 돼야죠. 낡은 정치는 다 버려야 해요. 이게요, 두 달 동안 이 일이 말입니다. 대한민국을 바꾸는 일입니다. 좋은 일입니다. 그리고 변명은 안 합니다. 그렇다고 짜증을 내고 힘들게 하고. 저는 웃어가면서 그냥 받아들이면 살고 안 받아들이면 어차피 패망의 길로 가는 거예요.

▷ 노은지
뒤에 다시 여쭤보려고 했는데 이게 궁금해서 한번 여쭤보고 넘어가자면 비례대표 연령을 낮추자고 하면 어느 정도까지 낮춰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인요한
그거는 아직 토론도 안 했어요. 그러나 3, 40대는 내려가야겠죠. 더 젊은 사람이 상징적으로 들어와도 되죠. 대학생까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나이의 한계 없이 똑똑한 사람 많아요. 젊은 사람들이 굉장히 불만이 많아요. 불만이 많으면 불만을 풀기 위해서 젊은 사람이 무대에 뛰게 해서 그 사람이 해법을 제시하고. 그래야 당도 관심을 받고 국가도 좋아지고 그런 거 아니겠어요?

▷ 노은지
지금 저희가 시작한 얘기가 처음에 던지신 희생 문제니까 다시 얘기를 돌려보자면 직접적으로 얘기를 안 하신다고 했는데 사실은 그러다 보니까 기자들 머릿속에는 떠오르는 친윤 핵심들이 있어요.

▶ 인요한
기자들도 말이에요. 궁금하게 만들어야 해. 오보도도 하고 페이크 넣을 수 있고 그래요. 그렇지만 추측하는 건 나쁜 거 아니에요. 모든 것을 다 알려줘요?

▷ 노은지
제 머릿속에는 권성동, 장제원, 대표적인 분들이 떠오르기는 해서. 김기현 대표도 마찬가지고.

▶ 인요한
그중에 한두 명만 결단을 내리면 따라오게 돼 있어요.

▷ 노은지
어제 통화를 했다고 하셨는데 느낌이 결단이 곧 있을 것 같으셨어요?

▶ 인요한
글쎄요, 결단을 해야죠. 그것은 월권이에요. 그분들이 왜 제가 여기서 이름을 얘기 안 하고 누구를 거명 안 하고 그런 이유는 그분들이 알아서 스스로 멋있는 행동을 해야 돼.

▷ 노은지
선수가 상관없는 건지, 초선 의원이라고 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핵심 의원이라면 결단을 해야 하는 건지.

▶ 인요한
대통령을 사랑하면, 나라를 사랑하면, 대한민국 미래가 걱정이 되면 결단을 내려라.

▷ 노은지
권고를 하고 의결을 안 하신 것은 공천 기준을 나중에 당에서 결정하라는 거죠?

▶ 인요한
권고는 어떤 때는 결의보다 더 무서운 거예요. 왜냐하면 갈 방향이거든요. 대한민국 사람들 머리 엄청 똑똑해요. 모두가 다 알아. 얘기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다 알아, 뭘 해야 하는지도 알아. 하기만 하면 돼.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나라를 사랑해, 전라도를 조금 더 사랑해, 우리 고향을. 그러면 더 좋은 나라를 만들어서 저도 육십 넘었어요. 얼마나 더 살겠어요. 은퇴해서 전라도 가야죠. 그런데 우리가 조금 더 나은 세상을 후대한테 물려주고 선생님한테도 조금 더 투명하고, 조금 더 합리적이고, 조금 더 논리적이고. 매일 싸움만 하고 있잖아. 그렇다고 4년 동안 민주당이 한 게 있어요, 솔직히? 백두산에 가서, 저도 북을 많이 갔다 온 사람이에요. 인도적인 지원하러, 북쪽에 가서 백두산에 가서 만세 부르고 그다음에 후에 보니까 연락사무소 폭파하고 있더라고요. 그게 성공이에요? 물어봅시다, 제가 거꾸로. 성공 아니라는 말이에요. 또 탈원전해서 경쟁력을 많이 잃어버렸고. 글쎄요. 두드러지게 대통령직도 갖고 국회도 다 과반수로 가졌는데 뭘 했는지 냉정하게. 그렇다고 정치가 뭐가 바뀌어야 하냐? 못하는 사람의 반대를 뽑아요, 국민이. 잘한 사람 더 뽑자고. 우리 대통령은 누가 만들었어요? 민주당이 만들었어요. 민주당이 만든 대통령 아니에요? 저쪽에 있다가 우리 전 대통령도 탄핵하고 법정에 서게 하고 다 이랬던 분들이 이쪽에 와 있잖아요. 그러니까 섞였으니까 더 이상 보복, 더 이상 분쟁, 싸움, 우리가 전 세계하고 경쟁해야 돼. 한국 사람이 우수해요. 대단한 나라예요. 지난 50년의 한강의 기적은 지구상에 한 군데도 없어. 나는 너무너무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한국에서 우리 조상들이 와서 이렇게 4대를 지낸 게 얼마나 고마워. 이준석이라는 사람이 저한테 영어를 했어요. 엄청 섭섭했어요. 그렇게 계속 다르게 너는 외국인이라고 취급하니까 힘이 들었고 섭섭했고. 너무 나를 모르구나. 이태원 행사에 이번에 나가서 참석을 하고 나오는데 인요한 죽이라고 한단 말이에요. 그 사람들도 내가 거기 왔으면 대화도 나랑 나눠보고 나를 너무 몰라. 우리 이 전 대표도 나를 너무 몰라. 그 두 군데서 같은 걸 느꼈어요. 너무 모르는구나. 참 섭섭하구나.

▷ 노은지
이태원 추모 현장을 갔을 때 목소리와 이준석 대표가 영어를 쓴 게.

▶ 인요한
다른 얘기지만 맥락을 뭐냐. 몰라, 인요한이라는 사람을 몰라. 나는 국민의힘의 전권을 받고 쇄신, 혁신을 맡으러 들어온, 개혁을 하러 들어온 사람이에요. 개혁을 거침없이 전권을 김 대표한테 받았어요.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가 개혁, 혁신을 하면 그러면 민주당도 변해요. 국가가 변해요. 정치가 지금 지난 60년 동안 국가가 놀라운 발전을 했는데 정치가 따라서 발전을 못 했어. 언론 여러분들도 못 따라갔어요.

▷ 노은지
이제 잘 따라갈게요.

▶ 인요한
그렇지, 고마워요. 우리 악수 한 번 합시다.

▷ 노은지
제가 정치부 차장이니까요.

▶ 인요한
앞으로 잘 지켜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노은지
제가 이 질문은 꼭 하나 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대통령을 사랑하면 험지에 나오고 그렇지 않으면 포기하라고까지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보통 대통령이면 측근들 국회 많이 들어갔으면 하는 게 대통령 심정일 것 같은데 이 말씀을 하신 거 보면 대통령도 나를 위한 희생, 자리를 비워주고 다른 새로운 정치가 왔으면 하는 이게 대통령도 이렇게 느낀다고 보시는 걸까요?

▶ 인요한
대통령은 나가서 거의 100명에 육박한 정상을 만나고 엄청 코피 터지는 일을 하고 있어요. 대통령께서 일일이 들어와서 당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그러면 대통령이 다 지시해서 한 거다. 알아서 당이 변해야지. 대통령이 기뻐하고, 우리가 다 거꾸로 얘기할게요. 이준석 대표가 새누리당에 애착이 많을 거라는 말이에요. 그 다음에 국민의힘이 됐는데 국민의힘 멤버들이 또 더 나아가서 국회의원, 자치단체장들, 국민의힘 선수들이 다 대통령의 얼굴이에요. 그렇죠? 거울이라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여기서 대통령, 대통령 하는데 들어와서 혁신하는 인요한도, 저는 당원은 아니지만 대통령의 얼굴이에요. 당대표도 제가 절대 이래라, 저래라 할 위치가 아니에요. 그러나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우리 혁신위가 똑똑해, 젊어, 여성이 많아, 너무 잘해. 그래서 이 분들이 그날도 권고사항이 혁신위에서 나온 거예요.

▷ 노은지
위원장님 개인 생각이 아니고 논의하는 과정.

▶ 인요한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우리가 확실하게 나가야지 국민도 들어주고 효과가 있다. 그 다음에 권고사항이 아니고 세비를 줄이자, 불체포특권 다 포기하자. 못하는 사람들 잘라내자, 국회의원을 줄이자, 이것도 큰 거예요, 10% 줄여버리자. 너무 많다, 국회의원이. 이런 제안을 통과시킨 건 담대하고 필요하고 그렇다고 우리가 앞서 나가는 건 아니에요. 권고안에서는 철학적으로 모범을 보여 달라.

▷ 노은지
지금 국회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가깝게 지내는 의원들은 얘기를 하셨는데 지금 보면 대통령실 참모들 중에도 출마를 준비해서 나오려는 분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그러면 이분들도 똑같이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가야 한다고 보세요?

▶ 인요한
그럼요. 제외되는 사람 없어요. 초선이면 이제 시작한 사람, 출마도 안 한 사람. 그 사람 보고 험지에 오라는 건 아니죠. 거기 당에 오래 있었고 또 대통령을 가까이 하고 지도부 역할을 맡고 있는 사람들, 뻔한 거 아닙니까? 일일이 초등학생한테 가르치듯이 이름을 호명해야 해요? 우리가 다 알잖아요. 선생님도 알고 나도 다 알잖아요, 그렇죠?

▷ 노은지
대통령실 참모들도 똑같은.

▶ 인요한
나라를 사랑하면 나와라.

▷ 노은지
하위 20% 공천 배제를 혁신위에서 의결을 하셨는데 위원장님이 보시기에 물갈이 폭이 몇 퍼센트 정도 돼야 한다고 보세요?

▶ 인요한
원래 30%를 넣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조금 과하다. 그것은 현실감이 그렇게 할 수 있는가, 30%까지는. 20%도 큰 거예요. 하위 30%를 잘라낸다고 하면 3분의 1일이에요. 그거 엄청난 거예요.

▷ 노은지
그러면 하위 20%를 공천에서 배제를 하고 나머지도 포함이 되면 전체적으로 현역 의원들은 어느 정도로?

▶ 인요한
공천이라는 게, 경선이라는 게 민주주의에서 잔치예요. 재미있는 일이야. 흥을 돋우는 일이야. 그러니까 자꾸 안 좋은 얘기보다는 이걸 하면서 누구 특정 그룹을 전부 다 공천할까? 천만에요. 대통령도 그걸 원치 않을 거고 국회의원도 깊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하면 그거 아니에요. 잔치를 만들어야 해요, 민주주의의 꽃이야. 그리고 경선하면서 관심을 받고 시끄럽고 또 공평해야 하고 누가 봐도 제대로 된 사람을 그 자리에 뽑아서 출마시킨다. 이렇게 어떻게 보면 상식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가야 당도 성공하고 또 민주당도 건강해지기를 바라요. 민주당도 우리를 보고 제가 듣기로는 저를 자꾸 비방해요, 민주당이. 나 문제투성이예요. 흠잡을 거 엄청 많아요. 그런데 제가 뭐라고 민주당 원내대표한테도 공개적으로 얘기하냐면 좀 본질을 흐리지 마라. 나는 민주당도 사랑한다. 우리 다 이 국가를 살리자. 민주당이 1년 전에 마이크를 나한테 들이대고 더불어입니까, 국민의힘입니까? 특별 귀화한 전라도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이렇게 답을 했는데 그게 정답이야. 그렇죠?

▷ 노은지
정답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인위적으로 물갈이 비율을 정해놓고 하는 거보다 경선이라는 축제의 현장이 있기 때문에 그 과정으로 가는 과정에 있어서 훌륭한 정치 신인들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싶다, 이렇게 제가 이해를 해도 될까요?

▶ 인요한
그렇죠. 두 사람 예를 듭시다. 하태경하고 이정현 의원. 하태경은 전에서부터 알아서 형님, 동생 사이예요. 동생 정말 잘했네. 다 의견 일치는 아닌데 서울로 온다고. 그 다음에 이정현 의원은 5, 6년도 넘었네요. 10년 전에 순천 출마. 그거는 불가능한 일이에요. 계란을 가지고 바위를 깼어요. 가서 계백 장군처럼 한번 붙어본 거예요. 붙었는데 됐잖아요. 나는 우리 고향이 순천인데, 엄청 사랑하는데 너무 멋있어. 거기는 민주당도 있고 정의당도 있고 국민의힘도 그때는 새누리당. 얼마나 이정현 의원이 대단한 거예요? 가서 이정현 의원처럼 한번 해보라는 말이야. 이런 주장입니다. 광주에서 앞으로 조그마한 나라에서 이렇게 살 거예요? 남북통일이 됐을 때 미리 우리 앞에 마당부터 잘 쓸어야 돼. 광주에서 국민의힘이 되고 대구에서 민주당이 되는 날 내가 죽기 전에 보고 죽었으면 좋겠어. 그렇죠?

▷ 노은지
그 모습이 호응이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드는데 지금 행동하시는 것 중에 희생을 얘기하신 것도 있고 1호 혁신안은 통합이었잖아요. 그래서 이준석 전 대표도 계속 만나겠다고 하고 그런 중이신데 사실은 이준석 전 대표가 안 만나는 이유로 설명한 게 있어서 이걸 여쭤보고 싶어요.

▶ 인요한
어제 하나 고칠 게 있어요. 뉴스에 나간 거. 내가 사전에 연락을 안 했다? 여러 경로로 시도했는데 다 반대한 거예요. 아버님 통해서 했고 가족도 통해서 했고. 이준석 대표로 만나려고.

▷ 노은지
이준석 대표 아버님에게까지 전화를 하시고요.?

▶ 인요한
제가 직접 한 게 아니고 만나게 해 달라는 거. 제가 불쑥 내려가서 그것도 예의가 아니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노력을 했잖아, 만나려고.

▷ 노은지
노력은 하고 계시죠.

▶ 인요한
그것도 유승민 대표를 밀실에서 조용히 만났다는 말이야, 비공개로. 그렇게 만나려고 노력을 했는데 안 만나주니까 할 수 없이. 당도 모르고 혁신위원들도 모르고 저 혼자서 결정해서 비행기 타고 내려가서 부산을 간 거예요. 그거는 무슨 뭐랄까요, 변명이 아니고 그거는 제가 사전에 시도를 안 하거나, 접촉 시도를 안 한 게 아닙니다.

▷ 노은지
여러 차례 경로로 연락을 했는데 답이 오지 않았다는 말씀이셨고.

▶ 인요한
그리고 실패를 했다? 천만에. 내려가서 만났는데 당황을 했어요, 그 사람들이. 나타나니까. 들여보내야 하느냐, 마느냐. 거기부터. 그 다음에 토크콘서트가 불발탄이었다. 이것도 웃긴 얘기에요. 무슨 불발탄이에요. 거기 들어가서 1시간 반 듣고 나오는데 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랐지만 보니까 행사가 안 끝났어.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서울로 돌아왔지만 그것도 그 나름대로 의미 있고 또 많이 가슴이 아팠어요. 많이 마음이 아프고 상했구나. 이걸 확인하고 돌아왔고 저도 쓴소리 듣고 제가 전라도에서 컸는데 항상 제 자신을 애라고 생각했어요, 아이라고. 거기 가서 이제 나도 어른이구나. 육십도 넘었고 돌아가는 걸 보고 어른답게 해야겠다. 그래서 아무 말 안 하고 경청하러 왔습니다. 천천히 코멘트하겠습니다. 다 듣고 반응을 거기 현장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 노은지
지금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직접적으로도 얘기를 했지만 여러 가지 신당으로 가지 않는 전제 조건으로 대통령의 변화를 얘기하고 본인을 당대표에서 몰아내던 과정에 대한 반성을 얘기를 해요. 그때도 위원장님 앞에 두고 했던 게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이런 말을 했잖아요. 이게 사실상 대통령을 향한 얘기로 보는데 그러다 보니까.

▶ 인요한
제가 의사예요. 서울에는 환자 없고 부산에 환자 있어요. 마음 아픈 분이 환자죠. 그리고 어려워요. 우리 당 안에서 용기가 부족해요. 이준석 대표가 정말 조심스럽지만 다 우리는 들어줘요, 그 불만을. 그러나 다 잘한 건 아니고.

▷ 노은지
이준석 대표가 다 잘한 건 아니다.

▶ 인요한
그것도 일부분 접근을 해야 해요. 그런데 잘못을 시인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해. 우리 당에서도 용기가 부족한 것 같고 또 이준석 대표도 용기를 가지고 그리고 다른 용기는 아니고 인요한이라는 전라도 촌놈이 여기 왔는데 만나서 말이야. 우리 형, 동생 해도 되고 내가 엄청 존중해요. 굉장히 그 분이 당에 대해서 애착이 있을 거라고 믿어요. 애착이 있으니까 쓴소리를 하는 거예요. 그러면 풀어보세, 동생. 이거 어쩐 일인가. 나이는 내가 형인데 정치는 당신이 선배 아니오 스승 아닌가, 한 수 가르쳐주라.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

▷ 노은지
당도 반성이 필요하고 이준석 대표도 잘못에 대해서 양쪽에 다 용기가 필요하다.

▶ 인요한
반성은 각자가 할 일이고 내가 강요하는 거 아니에요. 자꾸 내가 강요하는 것같이 말하지 말고. 그런 걸 뒤돌아 볼 수 있는 거. 제가 일생에서 실패한 게 많아요. 의대를 7년 다녔어요. 1년 낙제를 했어요. 그거 넘어졌고. 재혼도 한 사람 그것도 넘어졌고. 또 많은 실패를 해보면 상처도 받지만 사람이 성숙해져. 내가 잘못했구나. 지금은 누가 와서 나를 맹비난하면 글쎄 당신 말이 맞을 듯해요. 자존감을 쌓아가는 거예요, 자존감. 자기의 인격을 내려갈 줄 알고 숙일 줄 알고. 누가 비판하면 재미있어요. 홍준표 시장은 너무 재미있어.

▷ 노은지
어제는 홍준표 시장 귀엽다는 표현 쓰셨던데.

▶ 인요한
어른보고 귀엽다는 말 쓰면 안 돼요. 그런데 재미있어요. 귀여워요. 그런데 그분이 날린 게 무슨 사면이냐. 맞아요. 우리가 법적인 기구도 아닌데. 시장님 이해해 달라는 건 용어가 부족해서 포괄적으로 하느라고 징계한 걸 취하하는 건데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공개적으로 여러 번 내가 얘기했어요. 그리고 대구에 수요일에 내려가는데 모르겠어요, 만나주실지. 계속 접촉하고 있어요.

▷ 노은지
지금 만나고자 하는 연락을 하고 계십니까?

▶ 인요한
만나고 싶어요. 거침없어요, 그분은. 그런 비판은 재미있고 좋아. 건설적이야. 그리고 유머가 있어요. 우리나라의 경직된 문화, 유교 때문에 웃으면서 스스로 비판할 수도 있어야 돼. 여유를 가지고. 유머에도 교육이 많아요. 자니 윤 선생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저하고 여러 번 얘기했는데 한국 문화에는 유머에는 교육이 없다. 한국의 특이한 유머에. 서양 유머에는 교육이 많거든요. 우리 자신을 우습게 만들면서 잘못된 점을 밝혀서 고쳐나가는 것. 얼마나 좋은 거예요. 이거는 홍준표 시장은 있어요. 유머를 가지고 가르쳐요. 누구는 데리고 집에 가라, 큰일 났다 혁신위원장. 그거 고맙더라고. 감사합니다.

▷ 노은지
거기서 실명을 자꾸 거론을 하시더라고요.

▶ 인요한
그거는 본인의 자유고 내 자유는 아니에요.

▷ 노은지
지금 홍준표 시장을 만나고 싶다고 하셨는데 김종인 위원장도 보겠다고 하셨잖아요. 약속 잡으신 거 있으세요?

▶ 인요한
잡았어요. 그런데 안 가르쳐 줘요.

▷ 노은지
안 가르쳐주실 겁니까?

▷ 노은지
통화했습니다. 제가 전화해서 어른이라고 불렀습니다. 어렸을 때 배운 예의예요. 한 수 좀 배우고 싶습니다. 언제든지 오세요. 그러더라고. 그래서 제가 찾아가겠다고. 그것도 맞아. 가서 무릎을 꿇을 것까지 없지만 그 앞에 정중하게 가서 이거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분의 지혜와 그분에 대한 말도 많아요, 찬반이. 그렇지만 그분의 지혜를 구하고자 하고 싶고 배울 점이 많아요. 많습니다.

▷ 노은지
그런데 안 가르쳐 주실 거예요?

▶ 인요한
안 가르쳐 줘요.

▷ 노은지
그러면 위원장님 쫓아다녀야겠네요.

▶ 인요한
광주항쟁 때도 저 따라다니는 경찰들 다 따돌렸어요. 저 경험이 많아요.

▷ 노은지
만나고 나서 어떤 점이 있는지 얘기해주실 거죠?

▶ 인요한
어떤 지침을 받았는지 공개할 겁니다. 어떤 조언의 말씀 받았는지 공개할 겁니다. 그런데 지금 먼저 유승민 의원처럼 비공개적으로 만나서 만난 이후에 그다음에 공개적으로 만나도 돼요. 그러나 사람들이 카메라 들이대고 마이크 들이대고. 그거는 실패로 가요.

▷ 노은지
위원장님이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마지막 질문을 드릴게요. 3호 혁신안 아까 공개해 주셨는데 청년에 대한 변화를 키워드로 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디어로 나온 게 비례대표 연령을 낮추는 게 있다고 했는데 그거 말고 하나 더 공개해 주실 게 있을까요?

▶ 인요한
고민을 좀. 취직 고민, 교육의 문제, 일할 때 아르바이트생으로 얼마나 고통이 많은지. 민생, 젊은 사람들이 희망을 가져야 하는데 뭐가 희망을 저지하느냐, 어떻게 이걸 풀면 되냐. 이거는 정확하게 또 짚고 넘어갈 겁니다.

▷ 노은지
알겠습니다. 긴 시간 얘기 감사합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었습니다.

▶ 인요한
고맙습니다.

▷ 노은지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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