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또 서울지하철 파업이 예고됐습니다.
이번엔 아예 무기한 파업을 하겠다고요.
경영적자로 인한 인원감축에 노조는 반발하고 있는데요.
이 시간, 노사는 막판 교섭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현장에 김민환 기자 나가 있습니다.
Q. 김민환 기자, 결렬되면 또 파업하는 건데, 어떻게 될 것 같아요?
[기자]
노사가 막판 교섭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의견 차가 크게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3시간쯤 전인 오후 4시 막판 교섭을 시작했는데요.
협상이 결렬되면 지난 9일에 이어 내일 오전부터 또다시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지난 9일 파업에는 전체 직원 1만 6천 명 가운데 민노총 소속 조합원 4천4백여 명만 1박 2일 경고 파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번에는 기한을 정하지 않은 무기한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노조는 오는 2026년까지 2212명을 감축하겠다는 사측의 계획에 반발하고 있는데요.
경고파업 이후에도 노사는 평행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공사 측은 17조 원이 넘는 누적 적자를 해결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파업 참여 노조원들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방침인데요.
공사는 지난 경고 파업에 참여했던 노조원들의 임금을 삭감하고, 내일로 예정된 파업에 동참하는 노조원들에 대해서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양측은 오늘 밤 늦게까지 교섭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난 파업에 이어 내일도 한국노총 노조 등은 동참하지 않을 예정이라 파업 동력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결렬되면 내일 오전 9시부터 실질적인 파업이 시작돼 출근 시간 불편은 크게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난 파업처럼 운행률이 줄면서 퇴근길 혼잡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서울교통공사 교섭현장에서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래범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