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불이 난 요사채에서 발견된 법구가 자승 스님이 맞다고 잠정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물론 국정원까지 배경을 수사하고 나섰습니다.
최근까지 왕성한 대외활동을 해왔는데 혹시나 타살 가능성은 없는지 살펴보겠다는 겁니다.
이어서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과학수사대원들이 현장 감식에 한창입니다.
오늘 감식에선 최초 발화점과 화재 원인 등을 파악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이 자승스님이 맞다고 잠정 확인했습니다.
CCTV 확인을 통해 화재 당시 요사채에 자승 스님 외에 다른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자승스님이 주지스님을 만난 뒤 요사채로 향하고 오후 4시가 지나 인화물질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플라스틱통 2개를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메모가 발견된 차량의 주차 위치를 바꾸는 모습, 이후 2시간 쯤 뒤 요사채에서 불길이 치솟는 게 CCTV에 담긴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찰은 다만 자승스님이 입적을 선택한 배경에 의문점을 두고 있습니다.
자승스님은 최근에도 대학생 전법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대외 활동을 해왔습니다.
방화 등 타살 가능성도 열어둔 채 심리적 압박 요인이 있었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국가정보원도 현장 점검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정원 측은 "불교계 유력인사의 입적과 관련해 테러와 안보 위해 여부 등을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래범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