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봤는데요. 송영길 전 대표. 묵비권행사 중이죠. 빈칸은요?
소환하라더니 묵비권입니다.
송 전 대표, 검찰이 부르지도 않았는데도 두 번이나 자진 출석하며 소환하라고 했죠.
정작 불렀더니 오늘 종일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5월)]
귀국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검찰은 저를 소환하지 않고 저의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 대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 주시길 바랍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검찰 소환해달라는 것은, 제가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다 이런 말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빨리 이 사건을 종결하라는 거에요. 검찰에 기소를 하면 제가 법정에서 다툴 거 아닙니까.
Q. 소환해달라는 거였지 협조하겠다는 건 아니었다. 저는 할 말이 많아서 불러달라는 건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왜 묵비권을 할까요?
모든 증거들이 송 전 대표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법조계 평가입니다.
돈봉투를 제공한 스폰서는 재판에서 "송영길 전 대표로부터 직접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다"고 진술했죠.
윤관석 의원은, 돈봉투 20개를 받아서 보관한 사실을 인정하고 구속된 채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오늘 이런 말도 했는데 여러분은 납득이 되는지 들어보시죠.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나의 억울한 점을 밝혀줄 것이란 신뢰가 있을 때 진술을 하는 건데 검사들이 무리한 증거는 없애 버리고 불리한 것은 조작해서 나를 죽이려 그럴 경우에 내가 왜 검사 앞에 가 진술해야 됩니까.
검찰은 조작을 하니 판사 앞에 가서 진실을 이야기하겠다는 겁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네요. 김은혜 전 홍보수석, 박민식 장관이 양지 좇아 분당을 갔다고 했어요?
홍준표 시장이 오늘 실명은 거론하지 않고 비판을 했는데요.
경기 분당을을 언급하며 "대통령실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 험지로 가야지 양지만 찾는다"고 저격했습니다.
대신 힌트는 다 줬습니다.
Q. 한 명씩 볼까요? 전셋집을 자기집으로 착각하는 사람 누구에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겨냥한건데요.
지난 총선 분당갑에서 당선되었고, 이번에 옆동네인 분당을 노리고 있죠.
그리고 부산 외면하고 분당 출마하겠다는 사람, 부산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민식 보훈부 장관입니다.
[박민식 / 국가보훈부 장관 (그제,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지난 대선) 부산에서 분당으로 지역구를 옮겨서 여기서 출마를 했습니다. 출마를 했다가 안철수 의원이 올 때 제가 양보를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분당을이 저한테 명분이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마지막으로 뜬금없이 분당 출마하겠다는 사람은, 이영 중기부 장관입니다.
분당을 현역인 김병욱 민주당 의원, "분당을 지역이 만만한건지"라며 "호락호락하게 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불쾌함을 드러냈습니다.
Q. 분당을이 얼마나 여권에게 유리하길래 너도나도 출마하려고 하는거죠?
분당을, 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과거엔 보수 정당에서 내리 3선 했던 곳입니다.
옆지역구 분당갑은 2016년 딱 한번 빼고는 보수 정당이 모두 당선됐고요.
분당구가 속한 성남시장도 국민의힘 소속 신상진 시장이죠.
그러다보니 쓴소리가 이어지는 겁니다.
[윤희숙 / 전 국민의힘 의원 (어제,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적어도 1기 내각과 참모진은 대통령과 명운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당이 어렵고 총선 전망이 어려우면 본인들부터 희생해야 해요. 이런 분들은 그런 데(분당을 지역) 손 들고 나가면 안 됩니다. 저는 그런 분들은 공천 배제했으면 좋겠어요.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현수막법 되는 거 아니에요?
아닙니다.
여야 합의해서 된 줄 알았는데 오늘 본회의에 상정도 안 됐습니다.
현수막 난립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여야는 읍면동 별로 2개만 걸겠다며 합의했었죠.
Q. 여론이 난리쳐서 하는 줄 알았더니 왜 미룬거에요?
일단 국민의힘은 민주당 탓을 합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법사위 간사를 통해서 상정을 반대하는 의견을 표명을 한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는데. 정말 국민적 공분을 자아낼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는데요.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오늘)]
나중에 다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거기까지는 오늘 아직 보고를 받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요.
다만, 홍익표 원내대표 측은 "읍면동의 크기가 다르다보니 딱 2개로 제한하면 선거법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대안 법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 법사위에 물어보니 오는 20일, 28일 본회의 중엔 현수막법을 처리하겠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여야 의원들이 더 많이 홍보하고 싶어서 떼기 싫은 게 진짜 속내는 아닐까요?
올 해 진짜 처리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지켜본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