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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손흥민에 직접 사과…손흥민 “강인이 힘들어, 용서해달라”
2024-02-21 09:24 사회

 손흥민 SNS 캡처

아시안컵 축구 대표팀 내분 사태로 논란을 일으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영국 런던으로 가 손흥민(토트넘)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강인은 21일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손흥민과 국가대표팀 동료들, 축구 팬들에게 잘못을 뉘우친다고 전했습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을 앞두고 손흥민과 물리적으로 충돌한 이후 2주일이며, 언론에 첫 보도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진 사과입니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는 말로 사과문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흥민이 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다"고 전했습니다.

이강인은 탁구 사건 당시에 대해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나아가 이강인은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다"고도 말했습니다.

이강인의 사과문이 올라온 다음 손흥민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오늘은 조금 무겁고 어려운 얘기를 하려고 한다"며 글의 시작을 알린 손흥민은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이 있었지만 선배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어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 행동에 대해 잘했다 생각하지 않는다"며 "팀을 위해서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것이 주장의 본분 중 하나기 때문에 다시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팀을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손흥민은 마지막으로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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