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경찰서는 오늘(20일) 보이스피싱 피해자들 돈을 가로챈 50대 현금 수거책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13~15일 화천군 하남면에서 세 차례에 걸쳐 전화금융사기 피해자인 50대 남성으로부터 2천500만 원을 건네받는 등 5명으로부터 총 1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거나 대출 원금의 보험금을 내려는 피해자들 자택까지 직접 방문해 돈을 수거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또 A씨는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범죄에 이용되는 금융기관 사칭 서류, 대출 완납증·대출 납입증명서를 직접 출력하고 우편물을 만들어 피해자들 집 우편함에 배송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범행에 가담한 대가로 250만 원의 범죄 수익을 얻었으며, 절반 이상을 생활비로 쓴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5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다음날 춘천의 A씨 집에서 그를 긴급체포하고 범죄 수익금 118만 원을 압수했습니다.
한 피해자는 그동안 모은 전 재산을 A씨에게 전달한 뒤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과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업무를 통해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많은 수익을 얻는 고액 아르바이트는 전과자가 될 수 있으므로 절대로 하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