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대통령실로 가봅니다.
선거에 개입할 순 없지만 누구보다 선거 결과에 영향을 받을 곳이기도 하죠.
[질문]조영민 기자, 대통령실 분위기가 궁금합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방송 3사 출구조사 과에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당의 완패에 가까운 전망이 나오자 무거운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무엇보다 범야권이 합쳐 200석을 넘길 수 있다는 출구조사 결과에 당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실제 개표 결과 범야권이 200석을 넘길 경우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최악의 결과가 됩니다.
우선 대통령이 거대 야당의 법안 단독처리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카드였던 거부권 행사가 무력화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조국혁신당 등 일부 야권에서 얘기가 나오는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도 가능한 의석수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공식적으로 예상 의석수를 밝힌 적은 없습니다만, 저희가 취재한 바로는 많게는 130석 정도까지도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적어도 101석은 넘어야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었는데, 이마저도 무너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용산 대통령실에 나오지 않고 관저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저에 머무르며 투표 상황을 지켜봤고, 이제 막 시작된 개표과정 역시 관저에서 챙겨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