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청년들을 '3포 세대'라고 하죠.
이런 미혼 남녀들의 짝을 찾아주려고 지자체들이 발벗고 나섰습니다.
남녀가 함께 하는 요리 교실도 열고, 크루즈 여행도 보내준다는데요.
결혼율과 출산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강태연 기자입니다.
[기자]
미혼 남녀가 모여 앉아 게임을 즐깁니다.
[행사 진행자]
"가벼운 스킨십으로 두 눈 마주 바라보시고요. 활짝 웃으시면서 서로 대화하는 시간입니다."
경기 성남시가 지난해 미혼 남녀들을 위해 주선한 이 자리에서 230쌍 중 99쌍의 커플이 탄생했습니다.
경상북도는 도청이 주최한 미혼 만남 행사에서 커플이 되면 크루즈 여행까지 보내줄 계획입니다.
[경북도청 관계자]
"저희는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하고 미혼 남녀 만남 기회를 대폭 늘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이달부터 미혼 청년층을 모아 요리교실을 열거나 캠핑, 체육대회 등을 엽니다.
19살에서 39살 1인 가구가 대상이며 서울 5개 자치구별로 올해 682명을 선발합니다.
젊은층이 결혼을 꺼리고 출생률이 급감하면서 지자체들이 적극 나서는 겁니다.
[강준희 / 서울시 양천구]
"지원해서 매칭시켜주고 한다는 거 자체는 괜찮은 거 같고요. 저는 처음 들어봤는데 좀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고…"
[박장규 / 서울시 은평구]
"문제의 본질이 지금 남자와 여자가 만나지 못하는 기회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인 어려움이 훨씬 더 크거든요."
저출산 대책 한해 예산은 51조 원, 뚜렷한 효과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자체들도 고군분투 중입니다.
채널A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