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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허영인 SPC 회장 등 18명 기소
2024-04-21 19:24 사회

[앵커]
검찰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는 허영인 SPC 그룹 회장을 구속기소했습니다.

여기에 연루된 전·현직 임원들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김세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허영인 SPC 회장과 관계자 등 18명을 무더기 기소했습니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 570여 명을 상대로 민주노총 탈퇴를 종용한 혐의입니다.

범행 지시는 허 회장을 정점으로 일사불란하게 이뤄졌고. 황재복 대표이사와 전무·상무보 등 임원을 거쳐

각각 8개 사업부장과 인사노무팀 총무, 제조장과 노조위원장·노조대의원 순으로 내려왔다는 게 검찰 설명입니다.

한 사업부장은 제조장들에게 "민주노총 소속 기사들 중 강성인 애들은 승진에서 배제하라"고 노골적으로 지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사권을 무기로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겐 승진 불가한 'D등급'을 준 반면 탈퇴 조합원들에겐 높은 점수를 제공하는 식이었습니다.

그 결과 2021년 5월 승진 인사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승진 대상자 중 6%만이 승진했습니다.

또 매월 목표 탈퇴 숫자를 정해 8개 사업부장에 내려보내고 사업부 간 탈퇴 실적을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실적 경쟁 압박에 현장 관리자들은 "탈퇴 작업 그만하면 안 되냐"고 묻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허영인 / SPC그룹 회장 (지난 2022년)]
"인간적인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정착시켜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SPC는 자산 규모 5조 원 초과 대기업집단 지정을 앞두고 있는데, 이 정도 규모의 기업이 조직적 노조 와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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