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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법원, 트럼프 ‘면책 특권’ 인정…바이든 “법 위의 왕” 저격
2024-07-02 19:35 국제

[앵커]
트럼프의 대선 뒤집기 혐의에 대해, 미국 연방대법원이 사실상 면책 특권을 인정했습니다. 

트럼프 대선가도엔 청신호가 켜진 거죠. 

바이든은 트럼프를 '법 위의 왕'이라며 저격했지만, 바이든을 향한 민심은 싸늘합니다.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 대법원이 현지시각 어제 내린 판결의 핵심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해 온 면책 특권을 들어줬다는 겁니다.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은 판결문에서 "대통령은 헌법상 권한 수행에 있어 절대적 면책권을 갖고 있고 그 외 공적 행위도 면책 특권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4년 전 대선 패배 이후 의사당 난입사태 선동 혐의로 형사 기소 된 상태였습니다.

앞으로 하급심은 이 혐의가 공적 혹은 사적 행위인지 가려야 하는데 사실상 11월 대선 전 최종 판결은 불가능해졌습니다.

또 남은 형사 기소 3건에 대해서도 면책 특권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트럼프로선 ‘사법리스크’를 다소 해소한 겁니다.

‘트럼프 대세론’이 굳어지는 가운데 초조해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열고 이번 판결을 맹비난 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 대통령]
"이 나라는 미국에는 왕이 없다는 원칙 위에 세워졌습니다. 미국의 대통령이라도 법 위에 있지 않습니다."

질 바이든 여사도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며 지원에 나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을 둘러싼 고령 논란이 갈수록 번지면서 민주당 텃밭인 이곳 뉴욕에서도 민심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재키 켄달 / 뉴욕 브루클린]
"경선에서 내려와야 해요. 바이든은 트럼프에게 승리를 안겨줘서 (결국) 민주당원들이 자기 무덤을 파게 만들 거예요."

[앤드루 쉬리 / 뉴욕 웨스트체스터]
"더 강단있는 사람을 후보로 내세울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TV토론 직후 치러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와 바이든의 격차는 6%p로 더 벌어졌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종(VJ)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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