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북한 접경지에 다녀왔다는 유투버들의 영상이 많은데요.
북한 식당 같은 민감한 곳에 몰래 들어가 촬영도 합니다.
높은 조회수를 노린 거지만 위험을 자초하는 일입니다.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두만강 너머로 형형색색의 아파트들이 보입니다.
일부 건물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대형 사진도 걸려 있습니다.
얼마나 가까운지, 자전거를 타는 북한 주민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동영상 촬영자]
"(북한까지) 한 30~40m 될 거 같은데?"
온라인 방송인들이 북중 접경지역을 방문해 직접 촬영한 영상입니다.
문제는 인기와 흥미를 위해 보안상 문제가 될 수 있는 장소 출입도 서슴지 않는다는 겁니다.
한국인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 접경지 인근 북한 식당에 몰래 들어가 음식을 평가하고 공연 장면까지 촬영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조선족으로 가장해 입장했다가 발각되기도 합니다.
[현장음]
"조선족 맞아요? 말투가 괴뢰 말투 같아요."
일부는 중국 국경수비대에게 촬영을 제지 당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중국에서 반간첩법 개정안을 적용해 관광객에 대한 감시가 엄격해졌기 때문입니다.
[현장음]
"외국 분들은 이곳에 오면 다 조사를 받아야 해요. 그러니 한국말 적당히 하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북중 접경 지역은 재미로 방문할 수 없는 위험한 지역이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중국이라든지 북한이라든지 (접경 지역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관계 또는 한반도 평화 안정 부분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통일부도 북중 접경 지역 방문 영상들에 대해 "제작 과정과 유통에 불법 등 문제 소지가 없는지 살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