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블랙요원의 신상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아온  보사 군무원이 간첩죄로 군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간첩죄라는 건 북한과의 연계성이 어느 정도 확인됐다는 건데요.

국회 출석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신분을 숨기고 활동하는 '블랙요원'의 신상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정보사령부 소속 군무원 A 씨가 오늘 군 검찰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A 씨에게는 군사기밀보호법 위반뿐 아니라 간첩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간첩죄는 북한을 위한 행위에만 적용되는 만큼 A 씨가 정보를 넘긴 중국 동포와 북한의 연계성이 파악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기밀 유출 사건 뒤 처음 열린 국방위 질의에서는 국방부 장관을 향한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김병주 / 국회 국방위 야당 간사]
"지금 정보가 유출이 돼서 이렇게 난리인데 처음 듣는다고 하면 말이 안 되죠."

[신원식 / 국방부 장관]
"블랙요원의 기밀 누출과 볼썽사나운 모습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강대식 / 국회 국방위 여당 간사]
"군사 기밀이 이제 북한에 넘어갔느냐 안 넘어갔느냐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서 본부에서는 어떻게 판단하고 있어요?"

[원천희 / 국방정보본부장]
"그것은 수사에 따라서 밝혀질 걸로 판단이 됩니다."

신 장관은 "군 정보 업무는 큰 공백 없이 정상화됐다"며 "혁신과 후속 조치를 강하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김명철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