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구 천재' 오타니가 또 기록을 썼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40홈런, 40도루를 달성했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4회 땅볼로 그칠 수 있던 타구를 빠른 발로 안타로 만든 오타니.
다시 빠른 발로 40번째 도루를 성공시킵니다.
40홈런-40도루까지 남은 건 홈런 1개.
[현지 중계]
"오타니가 시즌 40호 도루를 해냅니다.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새 역사가 쓰입니다."
9회 말.
3-3 동점 카운트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오릅니다.
주자 만루에 2아웃, 콜린 포체의 슬라이더를 받아친 오타니의 타구가 솟구칩니다.
시속 169㎞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습니다.
[현지 중계]
"쇼헤이 오타니가 가장 웅장한 모습으로 40-40 클럽에 가입합니다."
아시아 출신 최초이자, 메이저 리그 역대 6번째 40-40.
특히 오타니의 기록은 126경기 만에 나온 것으로, 지난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의 147경기 최소 경기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인터뷰 도중 동료의 물 세례를 맞고 활짝 웃은 오타니.
[오타니 쇼헤이 / LA다저스]
"무엇보다 마지막에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고요. 아마도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팔꿈치 수술 후 이번 시즌 타자에만 전념한 오타니는, 더욱이 1번 타자로서 기동력을 충족시켰다는 평가입니다.
[송재우 / 야구 해설위원]
"기존의 1번 타자였던 무키 베츠 선수의 부상이 상당히 장기화되면서 본인이 1번 타자로 올라갔거든요. 그 때부터 오타니 선수의 도루 수치가 급격히 늘어났어요."
시즌 초 통역사의 횡령 사건을 털고, 메이저 리그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오타니는, 남은 경기, 아무도 밟지 못한 50-50에도 도전합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