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딸과 알고 지내던 10대 청소년에게 흉기를 휘두른 엄마가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둘 사이 관계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흉기에 찔린 청소년은 위중한 상태입니다.
배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시내 한 거리.
10대 남녀가 거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거리를 걸어오던 30대 A씨가 이들을 유심히 지켜봅니다.
주변을 잠시 살피는가 싶더니 별안간 남성에게 다가가 흉기를 휘두릅니다.
수백미터 떨어진 건물까지 도주한 남성,
기진맥진한 듯 주저앉습니다.
흉기를 들고 다가가는 A씨를 여성이 무릎을 꿇고 빌며 말립니다.
자해를 시도하는 A씨와 여성과의 몸싸움도 벌어집니다.
여성의 만류에 끝내 자리를 뜬 A씨.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제압당합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남성에게 응급조치를 합니다.
여성은 다름아닌 A씨의 딸, 남성은 딸과 알고 지내던 10대 B군이었습니다.
[목격자]
"남자애는 뛰어가고, 엄마는 맨발로 잡으러 가는데 딸은 말렸는데, 저기 안에 들어가더니 남자는 축 늘어지고, 엄마가 눈이 완전히 풀렸더라고요."
병원에 옮겨진 B군은 현재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딸과 B군과의 관계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피의자 조사 통해서 CCTV 동선 따서 확인해야 하는데"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