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4년 9월 12일 (수요일)
■ 진행 : 황순욱 앵커
■ 출연 : 강성필 민주당 국민소통위 부위원장,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 송영훈 국민의힘 대변인, 윤기찬 국민의힘 법률위 부위원장
[황순욱 앵커]
바로 어제였죠. TV 토론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해리스와 트럼프 미 대선 두 후보. 오늘은 9.11 테러 23주기 추모식에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바로 이 영상인데요. 해리스와 트럼프는 토론회 시작 때와 마찬가지로 또 한 번 악수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토론회 때는 예정되어 있지 않았지만 해리스가 먼저 다가가서 트럼프에게 악수를 청했고, 오늘 장면은 가까이 서있던 두 후보, 자연스럽게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었습니다. 어제 토론회에서는 악수 직후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정색을 하고 아주 치열한 토론이 벌어졌었는데, 오늘은 추모식 참석인 만큼 웃으면서 주변 사람들과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제 TV 토론 이후에 유권자들의 마음이 어떻게 변했는지가 가장 중요하겠죠.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우리는 어제 이 내용들을 보도했는데요. 미 대선 후보들의 첫 번째 TV 토론을 무려 5,750만 명이 지켜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바이든과 트럼프의 토론회 때보다 12%p나 증가한 숫자라고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다는 뜻이겠죠. 첫 토론을 시청한 미국 유권자들의 표심은 과연 어떻게 변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여러 가지 매체에서는 해리스가 판정승을 거두었다고 평가를 하기도 하는데요. 토론회 직후에 CNN이 의뢰해서 여론 조사를 했습니다. 바로 여기서 응답자의 63%가 해리스가 더 잘했다고 답을 했고요. 트럼프가 더 잘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37%였습니다. 그러니까 유권자들은 일단 해리스에게 더 잘했다고 손을 들어주었군요.
[송영훈 국민의힘 대변인]
그렇습니다. 전반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이 선방했다는 평가가 더 많은 것으로 보이고, 다만 표심에 어느 정도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것은 조금 더 두고 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TV 토론 이전에 이미 표심을 결정한 유권자들이 있고, 또 토론 자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금 더 부족했다고 평가를 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를 지지하겠다고 하는 유권자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일단 해리스 부통령이 선방할 수 있었던 원인 3가지를 짚어보면, 먼저 ‘팀 캐런 던’이 상당히 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 대선 TV 토론에서는 후보의 개인기로만 잘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결국은 팀이 다 같이 준비를 잘 해야 하거든요. 캐런 던 변호사가 이끄는, 40대의 젊은 변호사 아닙니까. 48살. 이 사람이 이끄는 팀이 결국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분석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렇게 보입니다. 두 번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스스로 실수가 많았어요. 예를 들면 스피링필드에서는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발언을 했다가 즉석에서 팩트체크를 당하지 않았습니까? 세 번째로 진행자들이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팩트체크를 해줄 수 있었던 토론 규칙과 진행자들의 역할. 이것도 TV 토론의 향방에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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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태섭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