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쇳덩이와 부딪힌 전기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차 바닥에 깔아둔 배터리가 충격을 받은 겁니다.
불은 차를 수조에 가둔 뒤에야 꺼졌습니다.
배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차가 도로 위를 느린 속도로 움직입니다.
갑자기 아래쪽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주유소 직원이 달려 나와 소화액을 뿌리고 운전자도 차에서 내려 전화로 신고합니다.
앞서 가던 사다리차에서 철제 무게추가 도로로 떨어졌는데, 뒤따르던 전기차 아래쪽 배터리 부위에 부딪히면서 불이 난 겁니다.
전기차는 이곳에 떨어진 쇳덩이를 밟은 직후 연기가 나기 시작했고 얼마 못가 도로 갓길에 멈춰섰습니다.
소방대원들은 차체 밑에 설치한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려 배터리 열폭주를 막고, 전기차를 수조로 가둬 2시간여 만에 불을 껐습니다.
[김규섭 / 경기 수원시]
"소방차가 몇 번씩 왔다 갔다 하면서 그 차를 물에다 담갔는데도 진압이 안 됐는지 밤 10시 정도 돼서야 차를 끌고 갔어요."
배터리는 전기차 하부에 설치되는데, 낙하물이나 과속방지턱 등에 부딪혀 손상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주원 / 인천시 중구]
"과속 방지턱 넘어갈 때 아무래도 닿을까 봐 엄청 천천히 운전하고 그래서 사고 나면 어떻게 해야 되지…"
전문가들은 손상 배터리는 통째로 교환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차량 하부가 과속방지턱 등에 닿지 않게 주의 운전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준석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석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