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4년 10월 10일 (목요일)
■ 진행 : 김윤수 앵커
■ 출연 :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윤미 전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윤수 앵커]
허풍이 많은 것 같다. 한번 보겠습니다. 명태균 씨가 만난 정치인들을 저희가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거물급 정치인들, 현직 대통령부터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도 만났고, 이준석 의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만났다는 것입니다. 이현종 위원님께 한번 여쭤볼게요. 정치권을 보았을 때 정치 브로커들, 선거 브로커들이 많죠. 그런데 정말 이렇게까지 친분을 가질 수가 있는 것입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드물죠. 저는 다 만나봤습니다만 안 만났다고 이야기를 하잖아요? 예를 들어서, 기자들은 모든 정치인들을 다 만납니다. 그런데 그것을 막 떠벌리고 다니지는 않아요. 그것을 기사로 쓰고 표현하지. 문제는 그런 분들이 있어요. “내가 누구를 만났다. 누구를 안다.”라는 것들을 굉장히 자랑하는 분들이 정치권 주변에 꽤 있습니다. 제가 오래 정치권을 추적하다 보니까, 그러한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일단 의심을 합니다. 왜냐하면 정말 핵심적인 참모는 말을 안 해요, 왜냐하면 일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인맥을 과시하는 분들은 결국 과시를 통해서 본인의 이권이라든지, 무언가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려고 하는 분들이거든요.
그래서 저러한 분들의 경우는 안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경고도 했는데, 그동안 숱하게 이런 분들이 있습니다. 각 정권마다, 저희도 다 경험을 해 보았는데 결국은 사건이 다 터져요. 그러한 상황이 이번에도 터진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특히 최근에 선거전 양상이 여론조사라든지, 이러한 것들이 중요하다 보니까 명태균 씨라는 분이 그것을 빌미로 접근을 했던 것 같아요. 누군가에 대한 여론 조사를 자주 해서 그것을 수시로 보고한다든지, 그러면 혹하거든요. “내가 1등이 나오는 것이 있다.” 그때도 보면 이준석 당시 대표가 갑자기 1등으로 나오는 여론조사라든지, 이러한 것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것을 본인의 수단으로 쓰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저렇게 많은 분들을 만나고 난 다음에, 저도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 왜 지난 경선 때 나경원, 원희룡 같은 분들을 만났을까. 딱 보면 저 중에서 안 만난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 빼고 다 만난 것이에요. 이러한 것을 보면 결국에는 정치권에서 본인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한 것인데, 문제는 대응하는 방식이 아예 허풍이다, 부풀려졌다고만 이야기하면 국민들에게 설득력이 없을 것입니다.
갈라치기를 해 줘야 해요. 지금 대통령실에서 2번밖에 안 만났다고 이야기한 것은, 저는 굉장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봅니다. 왜냐, 대통령실에 이 문제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대통령 빼고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한테 정확하게 이 사실들을 받아서 이야기를 정리를 해 주어야 해요. 벌써 이야기 한 번 하니까 바로 반박당하잖아요. 그러면 대통령실의 신뢰가 떨어지거든요. 정확히 어느 선이고, 어느 선까지 했다는 부분을 명확히 해 주어야지 국민들도 의문을 푸실 것이고, 정말 이 사람이 하는 이야기가 진짜인지 거짓말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눈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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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김태섭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