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주식을 팔고 현금 보유량을 역대 최대로 늘렸습니다.
우리 정부 한 해 예산의 70%에 달하는 막대한 돈을 쌓아둔 건데요.
투자의 귀재가 투자할 곳을 찾지 못했다는 분석인데, 그 판단은 맞는 걸까요?
유찬 기자입니다.
[기자]
버핏이 운영하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3분기 보유 현금이 3252억 달러,
우리 돈 약 449조 원에 이른다고 최근 공시했습니다.
지난 2분기 애플 지분을 50% 줄인데 이어 3분기에도 추가로 25% 줄여 현금 보유량을 늘린 겁니다.
버크셔가 가진 현금은 우리 정부 1년 총지출 예산 656조 원의 70%에 달합니다.
버핏이 현금을 늘린 건 애플 주가가 충분히 오른데다 마땅한 후속 투자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대준 /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버핏이) 현금 비중을 갑자기 올렸다 이런 것들은 투자자들한테 굉장히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주식 투자에 대해서 위험에 대한 선호도를 낮춘다는 걸 의미하고요."
버핏의 선택을 두고 당장 투자심리가 나빠질 것이라 예단하면 안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서정훈 / 삼성증권 글로벌주식팀장]
"2022년 그때부터 계속 현금 비중 늘렸고 2023년에도 단기 국채 비중 많이 늘려왔었거든요. 그런데 그 기간에도 미국 주식 성과는 대단히 좋았지 않습니까? 버핏의 선택이 꼭 다 들어맞는다라고 보기는 어렵고"
전문가들은 지속성 강한 고수익, 기업가 정신 등 버핏의 판단 기준으로 알려진 요소들을 적절히 활용해 포트폴리오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유찬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