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머스크 사랑이 정말 각별한가 봅니다.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만찬 행사에서 부인 멜라니아 대신 머스크를 바로 옆에 앉혔습니다.
현지에서도 양아들로 삼은 것 아니냐란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조아라 뉴욕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추수감사절 만찬장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곧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신의 SNS 플랫폼, 'X'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에 검은 자켓 차림을 하고 등장합니다.
트럼프의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는 머스크를 뒤따라 들어갑니다.
만찬장에서도 머스크는 트럼프의 옆자리를 꿰찼습니다.
아들 배런 옆자리에 앉은 멜라니아 여사보다도 트럼프와 가까운 자리를 차지하며 실세 측근의 위세를 드러냈습니다.
트럼프가 선거 유세 때마다 틀었던 'YMCA송'이 만찬장에 흘러나오자, 트럼프가 머스크의 등을 툭툭 쳤고, 머스크는 화답하듯 두 팔을 위로 치켜들며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현장음]
"YMCA"
머스크의 반응에 트럼프는 호탕한 웃음을 짓습니다.
만찬 참석자들은 트럼프 재집권의 일등 공신인 머스크에게 환호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의 가족과 대등한 수준으로 입지를 굳히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신설되는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까지 맡은 머스크.
트럼프와의 밀월 관계가 얼마나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스티븐 리빙스턴 /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
"머스크는 자신의 이익을 증진시킬 기회를 보고 싶어하고 그게 핵심입니다."
현지시각 어제 월가에서 테슬라의 시장 가치가 향후 1~2년 내 1조 달러 더 커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테슬라 주가가 4% 가까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지난 6일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테슬라 주가는 약 37% 올랐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 석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