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일본처럼 교육을 받거나 취업 준비를 하지 않는 청년 니트(NEET)족이 급증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이 2일 공개한 '청년층 쉬었음 인구 증가 배경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42만명으로, 지난 1년 동안 25.4% 증가했습니다.
보고서는 "최근 늘어난 '쉬었음' 인구 증가는 대부분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층"이라며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쉬는 것이 아니라 취업을 경험한 이후 더 이상 구직을 하지 않고 이탈한 사례"라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청년층 자발적 쉬었음의 배경으로 '일자리 미스매치' 등 구조적 요인이 있다고 짚었습니다.
청년 '쉬었음'은 교육 수준이 높아 눈높이도 높지만 이에 비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했다는 점이 작용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청년층의 '쉬었음' 장기화로 이들이 노동시장에서 영구이탈하거나 '니트족'화 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우려했습니다.
니트족은 일을 할 의지가 없는 무직자입니다.
과거 사례를 볼 청년층의 1년 미만 '쉬었음' 증가는 1년 이상 '쉬었음'의 증가로 이어지는 상관관계가 나타났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도 2000년대 초반 청년 니트족이 늘어나는 문제를 겪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20여년이 지난 지금, 청년 니트족 문제는 해소되기보다 오히려 40~50대 핵심 연령층의 니트족화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