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령 선포를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계엄군 투입을 지시한 걸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내란죄로 고발당한지 하루 만입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오늘 오전, 내란 혐의로 고발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출국금지했습니다.
고발장 접수 하루만입니다.
김 전 장관은 내란 외에 직권남용 혐의로도 고발돼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면직이 재가된 김 전 장관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우선 적용해 출국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당은 면직된 김 전 장관이 국회에 나오지 않자 도피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김용현 씨가 해외 도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결국 현재 모든 상황은 특검과 앞으로 국회에서의 조사 과정을 통해서 드러날 거라고 보고."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의 "출국금지 필요성이 인정됐고 더 이상 공무원이 아닌 점이 고려됐다"며 "출국금지 조치는 해외도피 가능성 언급이 있기 전에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내란죄 사건을 맡은 경찰청 안보수사단도 오후 2시 10분쯤 김 전 장관에 대한 긴급출국금지를 신청했습니다.
[신정훈/국회 행정안전위원장]
"김용현 국방부 장관 출국 금지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조치하셨습니까?"
[우종수 / 국가수사본부장]
"지금 긴급히 필요한 조치를 조속히 하라고 지시를 했습니다. 안보수사단장한테 했습니다. "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등 다른 피고발인은 현직 공직자인 점 등을 감안해 아직까지 출국 제한조치는 내려지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