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소프트테니스(정구) 발전에 헌신한 장한섭 NH농협은행 스포츠단 단장(56)이 코트를 떠납니다.
장한섭 단장은 7일 경기 고양시 농협대 다산관 대강당에서 명예 퇴임식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정인선 국제소프트테니스연맹 회장(연세아이미스템원장), 김영옥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회장 직무대행, 김철웅 요넥스코리아 대표, 주인식 협회 부회장, 김백수 순천시청 감독, 유영동 NH농협은행 정구부 감독 등 2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국가대표 선수 시절 맹활약한 장한섭 단장은 전남대와 광주동구청에서 뛴 뒤 은퇴 후 NH농협은행에서 코치, 감독, 단장을 두루 거쳤습니다. 국가대표 감독으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팀의 7개 전 종목 싹쓸이 금메달을 이끌었습니다.
올해는 특히 최고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최고 역사를 지닌 제102회 동아일보기 전국대회와 경남 전국체전 우승을 이끌었으며 9월 안성 세계선수권에서는 이민선 문혜경 등 NH농협은행 선수들이 4개의 금메달을 합작했습니다.
장한섭 단장은 “오늘 아침 날씨가 쌀쌀해 이제 농협이라는 울타리 밖으로 나가 사회의 쌀쌀함을 느끼라는 거 아닌가 싶었다”라며 “앞으로 소프트테니스뿐 아니라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인선 회장은 “장한섭 단장은 선수, 감독에 이어 스포츠단 단장,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전무로서 다양한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퇴임은 농협에서일 뿐이며 계속 국내외에서 열성적인 활동을 기대한다”라고 덕담했습니다.
올해 은퇴하는 한국 소프트테니스의 간판스타 문혜경(NH농협은행)은 “장한섭 단장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는 놓아드리려 한다. 푸근한 웃음과 따뜻한 격려가 늘 큰 힘이 됐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6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지닌 NH농협은행(행장 이석용) 소프트테니스부의 은퇴 선후배들도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일본 소프트테니스의 거물 고가 감독 등 일본인 지인들도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