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승연 기자, 담화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오늘 오전 9시 42분부터 29분동안 발표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 지난 비상계엄 행사가 통치 행위라며 내란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계엄 선포는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한 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을 향한 비판의 메시지도 내놨습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을 겨냥해 "망국적 국헌 문란 세력"이라며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거대 야당 대표의 유죄 선고가 임박하자 대통령 탄핵을 통해 이를 회피하고 조기 대선을 치르려는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하야나 조기퇴진에 뜻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고요.
탄핵하든, 수사하든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했습니다.
비상 계엄 발령 배경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사건을 설명했습니다.
작년 하반기, 선관위에 북한의 해킹 공격이 있었으나 선관위에서 협조하지 않아 전산시스템을 점검하도록 국방 장관에 지시했다는 겁니다.
담화가 끝난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였다며 윤 대통령의 제명, 출당을 위한 윤리위원회 소집을 긴급 지시했는데요.
대통령실은 이에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았습니다만, 현재로선 대통령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분위기가 강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박희현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