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는 만약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할 경우, 내란 혐의 조사를 해야 하는데요.
현장에서 대치가 벌어지고 있는 동안에도 만약에 있을 지 모를 현직 대통령 조사 준비에 분주한 상황입니다.
공수처에 나가 있는 김정근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질문1]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어떻게 시작됐습니까?
[기자]
네, 공수처는 오늘 오전 6시14분쯤 체포 인력을 용산 대통령 관저로 보냈습니다.
승합차 3대, 승용차 2대 등 총 5대의 차량이 공수처를 빠져나갔습니다.
공수처는 오늘 이른 시간부터 수사팀 관계자들이 전원 출근해 영장 집행 준비에 나섰습니다.
체포 인력이 나간 뒤엔, 윤 대통령이 체포될 경우 바로 조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에 대비해 별도의 조사실도 마련했습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오면 수사팀 부장검사가 직접 조사할 예정입니다.
100여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놓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 청사 앞엔 취재진의 안전을 대비해 포토라인도 쳐놓았는데요.
윤 대통령이 실제 포토라인 앞에 설 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공수처가 윤 대통령 신병을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은 체포 시점부터 48시간입니다.
일단 공수처에서 조사를 한 뒤 서울구치소에 윤 대통령을 입감시키고,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전망입니다.
[질문2] 만약 오늘 윤 대통령을 체포하지 못할 경우, 대비책이 있나요?
네, 공수처가 발부받은 영장의 유효기간은 오는 6일까지입니다.
만약 오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면 일요일인 5일에 다시 집행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도 예정돼 있는데요.
대치상황이 길어질 경우, 변호인들이 용산 관저에 머물며 탄핵심판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윤 대통령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채 영장 유효기간을 넘긴다면, 공수처는 체포영장을 재발부 받겠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한 번 영장이 나왔기 때문에, 날짜를 갱신해 같은 내용으로 발부받는 건 어렵지 않을 거라는 게 공수처 설명입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법 집행은 엄정하되, 예의를 지키겠다"고 했는데요.
물리적 충돌을 자제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체포영장 집행을 둘러싼 대치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