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유럽에 지속가능항공유(SAF) 수출에 성공했습니다.
SK에너지는 폐식용유 및 동물성 지방 등 바이오 원료를 가공해 만든 SAF를 유럽으로 수출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EU(유럽연합)는 올해 1월부터 SAF 사용 의무화에 돌입하며, 최소 2% 이상의 SAF를 항공유에 혼합하도록 제도화했습니다. 현재 SAF 사용을 의무화한 시장은 유럽이 유일합니다.
SAF 대량 생산 체계를 선도적으로 갖췄던 SK에너지가 EU의 SAF 사용 의무화 돌입에 맞춰 수출에 성공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겁니다.
앞서 SK에너지는 지난해 9월 코프로세싱(CO-Processing) 방식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SAF 상업생산에 착수해왔습니다. 코프로세싱은 기존 석유제품 생산라인에 별도의 바이오 원료 공급 배관을 연결, SAF와 바이오납사 등 저탄소 제품까지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SK에너지는 연산 10만톤 수준의 저탄소 제품 대량 생산체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출에 앞서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이 폐자원 기반 원료기업에 투자하고, SK에너지가 SAF 생산 및 수출에 성공하며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원료 수급부터 생산 및 판매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했습니다.
한편 글로벌 SAF 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U는 혼합 의무화 비율을 2030년 6%에서, 2050년 70%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미국은 2050년까지 항공유 전량을 SAF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국내에선 2027년부터 SAF 혼합이 의무화됩니다.
SK에너지는 이번 수출을 토대로 올 상반기 국내 공급을 비롯해 글로벌 SAF 시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