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6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연장을 신청하고, 집행 관련 업무를 경찰에 넘긴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승 공수처 차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로 체포영장이 만료된다"며 "오늘 체포영장 연장을 법원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원칙적으로 체포영장 시한은 7일이지만, 7일 이상 필요하다면 판사 허가를 받아 더 할 수 있다"며 "경찰 국가수사본부 의견을 청취해서 유효기간이 더 필요하다면 신청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수처는 또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국수본에 일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차장은 "어젯밤 9시경에 국수본에 집행 지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3일 영장을 집행을 시도했지만, 관저 200m 앞에서 안전을 이유로 집행을 중단했습니다.
이 차장은 "1차 집행 때 그 정도로 강한 저항 있을 걸로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2차 집행 때) 경찰이 신속하게 제압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집행 전문성은 공수처에 없다. 인력 장비 집행의 경험에 대해서는 당연히 경찰이 우리나라 최고"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에서 이 조치에 대해 사전 협조가 없었다고 한다'는 질문에 대해 "영장 집행 일임하는 이 결정에 대해서는 미리 말씀 못 드렸지만 실질적인 부분은 협의 됐다"면서 "경찰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경찰이 거부하면 다시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