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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비정품 필터’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 검출

2025-01-22 19:38 경제

[앵커]
가습기 살균제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사건 기억하실텐데요.

이번에는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같은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에서 판매되는 공기청정기 필터 제품 42종 중 8종의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세균증식 억제 기능이 있어 살충제나 세제 등에 쓰이는 합성 혼합 화학물입니다.

장기간 노출되면 호흡기나 피부, 눈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 사태' 때 폐를 손상시킬 수 있는 유해물질 중 하나로 지목된 성분입니다.

[황기애 / 대구 북구]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많은 아기들이 죽었다고 들었는데, 그런 데에(공기청정기로) 노출됐다고 하면 많이 불안할 것 같습니다."

적발 제품들은 공기청정기 제조사의 '정품 필터'가 아닌 '호환 필터'로 비정품입니다.

유해물질을 사용하고도, 신고는 물론 안전 검사도 거치지 않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살생물제를 사용했을 때 한해서 신고해야 하는 상황인데, (검사)절차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문제는 제품을 구입할 때도, 안전 검사를 거친 제품을 구별해내기가 쉽지 않단 점입니다.

공기 청정기 제조사가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정품 필터입니다.

안전기준 적합 확인을 마친 제품이지만, 제품 겉면에는 검사를 받았다는 표시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환경부는 문제제품에 판매금지와 회수명령을 내렸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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