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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카메라]새해 지갑 여는 ‘결심 소비’ 효과는?

2025-02-05 19:41 경제

[앵커]
'결심소비'라고 들어보셨나요.

새해, 새 목표를 위해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많다는데요.

돈을 쓰면 결심이 좀 오래갈까요?

경제카메라 여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리 수납 방법을 알려주는 학원입니다.

학원비가 3회 수업에 10만 원이 넘지만 강의실은 수강생들로 가득찼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내 주변을 정리한다는 의미로 '정리정돈'도 새해 계획 중에 하나인데요. 

이렇게 수건을 깔끔하게 접어서 수납하는 과정까지 정리정돈 방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습니다.

[양규성 / 정리 수납학원 수강생]
"신혼부부인데 정리 수납이 안돼가지고요. 제가 새해에 이 수업을 듣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새해가 되면 주로 헬스를 등록하고 외국어 학습교재가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요즘에는 스피치, 제과·제빵처럼 배우려는 분야가 다양해졌고 홈트레이닝 기기나 코인투자 책들이 많이 팔립니다.

[염예나 / 제과·제빵학원 수강생]
"새해 취미로 하면 좋을 거 같아서 20~30만 원내고 취미로 배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새해 다짐을 지키기 위해 소비를 늘리는 트렌드를 두고 '결심소비'라는 단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이곳 패션스토어에서 1월 첫주 스포츠 신발 매출은 전주 대비 72% 올랐습니다.

"매트·해먹·필라테스링· 폼롤러·벤치·캐틀링·아령·자켓…"

[고윤정 / 서울 서대문구]
"아무래도 (물건을) 택배로 받은 순간 '장비가 갖춰줬다, 이제부터 열심히 해보자' 결심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결심소비는 매년 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실제 한 쇼핑앱에서 새해 계획을 적는 '플래너' 상품 거래액은 전년 대비 1541% 늘었고, 다이어트 효소 거래액은 전년보다 1900% 상승했습니다.
 
유통가는 이런 '새해 결심족'을 겨냥해 학습미션을 달성하면 수강료를 환급해주거나 맞춤형 상품까지 내놓았습니다.

[강주현 / A편의점 매니저]
"건강 관련된 식품들의 라인업을 증대시키고 그와 관련된 매력적인 행사들을 기획해서…"

결심소비 증가를 두고 자기 관리를 중시하는 '갓생족'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다혜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최근 2030 세대들은 자신의 자기 개발과 건강을 위해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작심삼일에 그치기 쉬운 새해 다짐.

눈앞의 유혹을 이겨내기 위한 결심소비가 올해도 찾아왔습니다.

경제카메라 여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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