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8살 초등학생, 김하늘 양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교사가, 그것도 학교에서 이런 참혹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한 말은 더 충격적입니다.
김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리에 멈춰선 차량.
차에서 내린 여성이 어디론가 향합니다.
5분 여 뒤 다시 모습을 드러낸 여성, 검은 봉지에 든 물건을 들고 있습니다.
40대 여교사 A씨가 수업 도중 학교를 나와 흉기를 구입하는 모습입니다.
3시간 뒤, A씨는 학교 돌봄수업을 마친 1학년 김하늘 양을 만났습니다.
시청각실로 유인한 뒤 김 양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과 가족들이 학교를 뒤진 끝에 이들을 발견했습니다.
[김하늘 양 할머니]
"문 하나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꼭 하고 이렇게 열었어요. 그랬더니 그 속에 있었던 거야. (A씨가 문을) 벌써 잠갔더라고."
심하게 다친 김 양은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A씨는 범행후 자해를 시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A씨와 김양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파악됩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 받았고 휴직하던 중 자살 생각을 한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연말 복직한지 사흘 뒤부터 짜증이 났고 교감이 수업을 못들어가게 해 화가 났다고도 했습니다.
교무실을 나와 시청각실에 머무르며 범행대상을 물색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육종명 / 대전 서부경찰서장]
"시청각실 바로 앞에 있는 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갈 때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 같이 죽을 생각으로 맨 마지막에 가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시청각실에 들어오게 하여"
경찰은 A씨에 대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신상정보 공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