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경제시그널>
일시 : 2025년 2월 14일 (금)
<돈워리 돈워리>
◇ 조현선 : 모르면 손해, 알아두면 이득! 한 주간의 경제 뉴스 중에 중요한 것만 쏙! 쏙! 뽑아드립니다. <경제시그널> 저는 경제산업부 차장 조현선입니다. 오늘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의 상승폭이 1.5%로 큰데요. 예상치를 웃돈 미국 1월 생산자 물가 지수도 있지만 트럼프가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공개하면서 협상 여지가 보이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된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요즘 금값이 심상치 않습니다. 연일 최고치 경신에 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g당 16만 원에 마감을 했고요. 그러니까 골드바 하나가 1600만 원에 육박합니다. 몰아치는 수요에 판매 중단과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는데요. 금, 지금이라도 사나 마나. 또 비트코인 소식까지 오늘 <돈워리 돈워리>에서 해소해 보시죠.
닷새 연속 하락새였던 테슬라 주가. 오늘 6%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머스크의 영향력이 다시 한번 재부상된 영향인데요. 시가총액 순위까지 바꿔놨던 테슬라의 운명, 오너의 한마디와 행동 하나하나가 주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코너>에서 분석합니다.
돈 걱정 그날까지 함께하시죠. 첫 번째 코너 <돈워리 돈워리> 시간입니다. 오랜만에 고란 대표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고란 : 안녕하세요?
◇ 조현선 : 너무 반가워요. 그새 몇 달이 또 지났더라고요.
◆ 고란 : 반갑습니다. 자주 불러주세요.
◇ 조현선 : 오늘은 금 얘기를 할 건데 제가 오늘도 금을 사 놓을걸 하는 마음으로. 지난번에 오셨을 때 제가 비트코인 살걸 그랬어요 했는데.
◆ 고란 : 그때가 비트코인 얼마였죠?
◇ 조현선 : 그때 상승세였죠. 상승세였는데 이게 보통 왜 보면 배추가 오르면 금배추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금값은 제가 수식어를 붙일 게 없는 거예요.
◆ 고란 : 그래서 약간 구태의연한 표현이지만 금값이 진짜 금값이다. 이런 표현을 쓰는데.
◇ 조현선 : 그러니까요. 그렇죠. 그걸로도 해소가 안 되는데 이게 한 해 동안 보니까 80%가 올랐는데 이렇게까지 오를 수 있나 싶더라고요.
◆ 고란 : 그만큼 금이 오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이 됐다고 볼 수 있고요. 상대적으로 다른 자산에 비해서 금이 주목을 받고 있는 환경이라고 볼 수 있겠죠.
◇ 조현선 : 이유가 많겠지만 어떤 게 있을까요?
◆ 고란 : 크게 세 가지로 보자면요. 일단 미국의 강경한 무역 정책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이건 사실 모든 경제 현상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섰다.
◇ 조현선 : 그런데 막강하잖아요.
◆ 고란 : 도대체 뭘 할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오늘도 아까 뉴욕증시 설명해 주셨는데 증시 오른 이유가 상호 관세 때릴 거라고 얘기했었는데 그런데 좀 지켜보자. 4월까지는 어떻게 좀 보자고 하니까 이제 받아들이는 상대국 입장에서는 야, 그러면 4월까지 뭔가 갖고 가야 되네, 트럼프한테.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잖아요. 우리가 트럼프가 관세를 이렇게 부과를 할 때는, 위협을 할 때는 정말 관세를 이렇게 매기겠다기보다는 이걸 지렛대 삼아서 다른 걸 좀 갖고 가겠다고 해석을 하잖아요. 이렇게 뭔가 트럼프가 하는 경제 정책에 대해서 기존에 상식적인 방식으로써 기존에 다른 미국의 행정부가 취해 왔던 걸 이해가 안 됩니다. 불확실성이죠, 경제가 제일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
◇ 조현선 : 물음표, 불확실성.
◆ 고란 : 그러면 불확실성에는 안전자산. 안전자산의 대명사는 금. 이러다 보니까 금값이 조명을 받고 있고요. 두 번째로는 모든 자산이 그렇지만 일단 여러 가지 외부 변수 제외하고 수급만 놓고 보자면 공급이 줄고 수요가 늘면 당연히 가격이 오르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금 같은 경우에는 공급이 이렇게 줄 일이 별로 없어요. 아니면 공급이 폭증해 가지고 금값이 폭락한다.
이것도 사실 별로 없고요. 어딘가 아프리카 저쪽 어디에서 이 발견됐다. 이러면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서 공급 사이드에서 뭔가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면 수요 사이드인데 수요 사이드에서 지속적으로 금을 막대하게 사들이는 주체가 생겼습니다, 최근에. 그게 바로 중앙은행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을 어마어마하게 사고있어요.
◇ 조현선 : 한국 빼고.
◆ 고란 : 그러네요. 한국 빼고네요. 특히나 이게 미국과의 약간 불편한 관계에 있는, 하지만 약간 어느 정도 나라 덩치가 되는 곳들. 대표적으로 중국과 러시아. 금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중앙은행들이. 특히 중국 같은 경우에는 이른바 미국과 G2 느낌이었잖아요. 최근에는 거의 G1 느낌인데 G2로 중국이 부상할 때만 해도 중국입장에서는 달러는 기축통화기는 하지만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찍어낼 수 있는 자산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중립적인 자산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게 뭐가 있을까 했을 때 금이네 해서 금을 사 모으기 시작했고요. 이른바 미국의 통화 패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러시아 같은 경우도 금을 사 모으고 있었지만 러우 전쟁 터지면서 러시아가 또 한 번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러시아가 갖고 있는 대외 자산, 갑자기 미국이 동결시켜버리니까 휴지 조각이 됐잖아요.
◇ 조현선 : 그렇죠.
◆ 고란 : 저도 소위 말하는 게 자유 진영에 속한 사람에서 전제가 이렇게 된 게 나쁜 경우기는 하지만 러시아 입장에 빙의해 보자면 하루아침에 갑자기 내 재산을 없애버리는 이런 일이 있나. 역시 러시아 가치 중립적인 자산을 들고 있어야 되겠구나. 금은 미국이 갖고 있건 러시아가 갖고 있건 이건 어떻게 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러시아도 많이 사기 시작했고. 그래서 보니까 22년에 1082톤 중앙은행들이 사들였습니다. 역대 최대고요.
23년에도 1037톤 사들였고요, 지난해에도. 엄청 상반기까지 집계가 됐는데 이미 23년 매수량을 넘어선 상태고요. 이렇게 매수 주체가 있다 보니까 가격이 오르는거고 그리고 세 번째는 금의 특징이 뭐냐 하면 안전자산 그리고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잖아요. 즉 인플레가 잡힐 기미가 잘 보이고 있어요.
◇ 조현선 : 보인다 싶으면 무슨 일이 생기고 이러니까.
◆ 고란 : 맞아요. 지난 연이어 발표된 CPI나 PPI 다 보면 예상치를 웃돌았잖아요. 인플레가 잡힐 생각을 안 하니까 인플레 헤지 자산하면 딱 떠오르는 게 뭔가요? 금. 그래서 금이 오른다고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 조현선 : 이게 비단 글로벌적인 것도 있지만 우리나라만 봐도 투자자들이 엄청난 게 저희가 연이어서 리포트를 만들고 있는데 파시는 분이 어마어마해요. 그러니까 그만큼 그동안 갖고 있었다는 뜻인데 이제 금이 너무 오르다 보니까 뭔가 나비효과처럼 투자 방식도 달라지던데 이 또한 저도 살걸. 이 생각을 했던 것 중에 하나인데 ETF가 엄청 뜨더라고요.
◆ 고란 : ETF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겠지만 일단 금, 선물 ETF가 있잖아요. 이게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금값이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요. 사실 금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게 금 ETF가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올랐거든요. 왜냐하면 금 ETF는 금이 가치가 있는 게 두 가지가 있잖아요. 실물 가치와 투자 가치가 있습니다. 실물 가치는 그야말로 귀금속 아니면 금리를 한다든가 이런 데 쓰이는 거고 투자 가치는 그야말로 투자 수단입니다. 그런데 금을 투자하는 게 사실 마땅치 않고 쉽지가 않아요.
◇ 조현선 : 맞아요.
◆ 고란 : 금 선물 얘기하고 있는데 사실 금 선물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딜러가 개인들이 금 선물 이거 쉽지 않거든요.
◇ 조현선 : 그리고 잘 인지도 안 되기도 하죠.
◆ 고란 : 그런데 ETF라고 하는 건 개인투자자의 투자에 대한, 대상에 대한 접근을 굉장히 쉽게 만들어진 툴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ETF가 나오고 나서 투자 가치가, 그러니까 투자자들이 모여들면서 금에 투자하기 편해졌구나 하면서 투자 가치가 급증했습니다. 그에 따라서 ETF 출시 이후에 10배가 올랐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만약에 실물 가치 목적으로 금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급증할 수가 없어요. 귀금속을 그렇게 많이 사나.
◇ 조현선 : 보관하기도 되게 부담스럽잖아요.
◆ 고란 : 맞아요. 그런데 ETF가 나오면서 금에 투자 부분이 부각이 되면서 투자가 쉬워지면서 금값이 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 보니까 금 펀드가 국내에도 많이 나와 있어요. 금 선물을 추종하는 미국 뉴욕 상업거래소에 상장된 금 선물, 이걸 추종하는 것도 있고 아니면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KRX 금시세 추종하는 것들도 있고요.
각 ETF마다 약간의 추종하는 기초 자산이 다르지만 어쨌든 기본적으로 큰 틀에서 금을 추종한다는 측면에서 연초 이후 수익률이 상당히 좋습니다. 다들 10%를 웃돌고 있고요. 그리고 조금 금 펀드나 ETF나 다 그렇습니다만 투자할 때 조심하셔야 할 게, 조심이라기보다는 알고 하셔야 할 게 금에 투자하는 방식이 아까 말씀드린 금값에 대해서, 금값이 오르냐, 떨어지느냐, 이에 따라서 수익률이 결정되는 방식도 있지만 회사에 투자하는 펀드도 있습니다.
◇ 조현선 : 그럴 수 있네요.
◆ 고란 : 그러면 회사에 투자하는 펀드는 두 가지가 가능해요. 하나는 이 회사가 정말 실적이 좋아가지고 올라가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냥 똑같은 주식 투자하는. 그리고 금값이 오르니까 이 회사에 뭔가 포텐셜이 좋아지겠구나 하는 금값 상승에 따른 기대감으로 주가가 형성되는 느낌이 있어요.
◇ 조현선 : 왜 생각을 못했지?
◆ 고란 :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금값은 오르는데 주식은 안 오르는 경우가 있고요. 이 회사가 실적이 안 좋으니까.
◇ 조현선 : 단순하게. 그렇죠.
◆ 고란 : 혹은 금값이 오르는 것보다 회사의 주가가 더 많이 오르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순수하게 내가 금 상승분에 대해서 투자 차익을 먹겠다고 하면 내가 투자하고 있는 ETF가 금 가격에 따라 달라지는 건지 아니면 금 가격에 따라서 영향을 받는 회사에 투자하는 건지 이걸 구분하셔야 합니다.
◇ 조현선 : 이건 공부를 해서 어디에 넣을지 판단은 필요하겠어요.
◆ 고란 : 대체로 편하게 투자하려면 그냥 금값에 따라서 달라지는 ETF가 좋아요. 왜냐하면 회사에 투자는 회사에 대한 분석에 들어가야 하거든요.
◇ 조현선 : 그렇죠. 이게 그냥 시세에 두면 되니까 이걸 그냥 사서 편하고. 그런 검색도 편하고 그런 것도 있기는 하죠.
◆ 고란 : 맞아요.
◇ 조현선 : 지금 투자 방법 말씀드렸는데 그중에 하나가 각광을 받는 게 골드바였어요. 저는 막연하게 골드바가 얼마길래 사는 거야 했는데 이게 제가 살 수 없는 가격이기는 하더라고요. 그래도 품귀현상이에요. 아까 중앙은행이 사들였다는 것과 조금 연관이 될 수 있지만 이게 비싸서 못 사는 게 아니라 오히려 없어서 못 사거든요. 조폐공사가 공급을 판매를 중단한 건데 이 정도예요? 아니면 총량이 적었던 걸까요?
◆ 고란 : 조폐공사도 금을, 골드바를 만드는 거잖아요. 보면 원재료는 금입니다만 조폐공사가 만드는 걸 보면 조폐공사가 찍혀 있잖아요. 순금이다. 그러면 조폐공사는 그 골드바를 만들 때 원재료는 어디서 갖고 오나요? 수입해서 갖고 와야죠.
◇ 조현선 : 글로벌적인 현상이니까.
◆ 고란 : 실물을 수입해 와서 조폐공사가 약간의 가공을 해서 팔아야 하는데 너무 원래 들어오는 양 자체는 비슷해요. 그런데 수요가 폭발하다 보니까 이게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공급이 딸리는 겁니다. 그래서 원래 골드바를 신청을 하면 3영업일 내에 만들어가지고 준다고 해요.
◇ 조현선 : 그러니까요.
◆ 고란 : 그런데 3영업일 내에 줄 수가 없게 되는 상황이 되니까 그렇다고 마냥 예를 들어서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고 그러면 3개월 뒤에 줄게요. 1년 뒤에 줄게요. 마냥 대기를 걸어둘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조폐공사가 택한 방식은 일단 잠정 중단. 원재료 수급이 원활해질 때까지는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태라서요.
지금 아마 은행 가셔서 골드바 찾으시면 어떤 곳들은 아예 판매 중단한 곳도 있고요. 아니면 골드바를 만드는 곳이 조폐공사만 있지 않습니다. 조폐공사가 공사, 믿을만 하니까 금 같은 경우에 진짜 순금이어야 가치가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다른 제조사에서 만든 것들을 많이 취급을 안 해서 그렇지. 예를 들면 우리은행 같은 곳에 가면 아직 살 수 있다. 조폐공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만든. 그런데 이것도 아까 금값이.
◇ 조현선 : 게다가 품귀현상 때문에 예약을 걸어놓는다고 하더라고요.
◆ 고란 : 엄청 비싸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골드바가 이게 하나 사면 너무 비싸요. 1600만 원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요소 1kg 하나 사는 게 부담이니까 미니 골드바가 나왔어요.
◇ 조현선 : 그렇죠. 1g짜리도 있고 그렇더라고요.
◆ 고란 : 맞아요. 그런데 그거는 이제 판매 안 하고 우리은행 가셔도 1kg짜리만 판다고 합니다.
◇ 조현선 : 이제 할 수 있는 게 없네요, 그러면 결국에는. 아까 중앙은행 말씀하셨는데 이번에 금 이야기가 나오면서 어제죠. 쏟아졌던 기사들이 한국은행 왜 안 샀냐. 2013년인가 마지막이더라고요. 이게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걸까요?
◆ 고란 : 한은이 금을 사지 않는 이유는 그럴 듯하게 설명하자면 낮은 유동성. 왜냐하면 주식이나 채권에 비해서 금은 사실 유동성이 떨어집니다.
◇ 조현선 : 그동안 또 그래왔죠.
◆ 고란 : 떨어질 수 밖에 없고요. 그리고 한은 같은 경우는 환율 방어를 위해서 개입을 하는데 외환보유액의 상당수를 금으로 조성한다? 그런데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이다? 그러면 기민하게 환율시장에 개입을 한다든가 이럴 때 대처가 어려워요. 그래서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에 대해서는 포지션을 많이 가지고 갈 수 없잖아요. 그런 이유가 있고요. 두 번째는 높은 변동성. 금값이 지금은 오르는 것 같지만.
◇ 조현선 : 사실 몇 년 동안은 관심 밖이기는 했어요, 또.
◆ 고란 : 그리고 이렇게 많이 올랐으면 사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떨어질 수 있잖아요. 변동성이 있는데 이런 변동성이 큰 자산을 가지고 외환보유액으로 구성한다? 이것도 리스크가 있는 거고요.
◇ 조현선 : 리스크가 클 수 있죠.
◆ 고란 : 게다가 세 번째가 금의 특성인데요. 이자가 안 나옵니다. 보관비용은 발생해요. 그러니까.
◇ 조현선 : 오히려 돈이 더 들어가는 게 있죠.
◆ 고란 : 맞아요, 맞아요. 그렇지 않겠지만 이론적으로 금값이 변하지 않는다고 하면 오히려 들고 있는 자산 가치는 없어지는 약간 그런 느낌인 거예요. 그래서 안 한다고 설명을 하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 조현선 : 과거의 트라우마.
◆ 고란 : 아시겠지만 금을 언제 우리가 많이 샀냐면 한국은행 김중수 전 총재 시절에 금을 많이 샀어요. 그때가 마침 금이 급등하던 시절이었거든요. 그런데 한국은행이 갖고 있는 금이 얼마 안 되다 보니까 야, 왜 한국은행은 금 같은 거 사 가지고 외환 보유액을 쌓아두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때 샀어요.
◇ 조현선 : 많이 샀군요.
◆ 고란 : 본격적으로 샀습니다. 그러고 나서 하필 열심히 샀어요. 그러니까 2011년부터 2013년 초까지 90톤 정도를 집중 매입했거든요. 당시로 보자면 외환 보유액이 0.2%밖에 금이 아니니까 금을 사서 늘리라고 했는데 하필 2013년부터 금값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 조현선 : 그 이후에 안 산 거군요.
◆ 고란 : 그러고 나서 아마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한은 분들은 다 기억하시겠죠. 13년 10월에 김중수 전 총재가 국감장에 불려가서 국회의원한테 혼이 납니다. 왜 금을 사가지고 말이야. 이러면서. 한은이라는 게 안전적인 자산을 들고 가야지. 이렇게 급등락하는 위험한 자산을, 이자도 안 나오는 이런 비용만 드는 금을 왜 이렇게 많이 사 가지고.
◇ 조현선 : 그것도 웃기기는 한데. 그전에는 올랐으니까 샀을 텐데.
◆ 고란 : 네. 그전에는 왜 안 사냐, 0.2%밖에. 그런데 국감장에 불려가서 왜 금을 많이 사 가지고. 그래서 한은 총재가 금을 사랑한 총재라고 불리면서 국감장에서 혼이 났습니다. 그다음부터 한국은행이 괜히 사라고 샀더니.
◇ 조현선 : 또 내 마음대로 전망이 안 되니까. 너무 이해되는데요, 이 말씀을 해 주시니까 안 산 이유가 그 어떤 것보다도 무서운 거잖아요, 그게.
◆ 고란 : 한은이 설명하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이유가 다 말이 되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약간 트라우마가 있어서. 왜냐하면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또 샀다가.
◇ 조현선 : 그렇죠.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죠.
◆ 고란 : 이러다 또 떨어지면 또 혼나는 거 아니야? 약간 이런 트라우마가 있어서 아닐까라고 생각해봅니다.
◇ 조현선 : 특히 트럼프의 변수도 크고. 그런데 지금 금 붐, 그야말로 금 붐인데 일어나면서 저한테 많이 물어보는 게 저희가 ETF도 얘기를 많이 했는데 그러면 실물 금과 그러면 실물이 아닌 금을 도대체 어떻게 사냐고 물어보시는 분도 있고 회사도 말씀해 주셨고 이게 그러면 금은 가서 사면 되는데 그러니까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냐 해서 투자 방법을 의외로 모르는 분도 되게 많아요. 왜냐하면 금 ETF까지 생각을 못할 수 있거든요. 회사를 생각을 못하듯이. 이게 구분을 해 주세요, 투자 방법에 있어서.
◆ 고란 : 일단 금을 투자하시는 방법은 역시 보여야 맛이지. 만져야 맛이죠. 그래서 골드바를 사는 분들입니다. 실물 금에 투자하는 거고요.
◇ 조현선 : 그렇죠. 거래소나 은행에 가서 사실 수 있고요.
◆ 고란 : 제가 느끼기에는 이 골드바는 약간 심리적인 만족감, 금고나 아니면.
◇ 조현선 : 약간 부자된 것 같고.
◆ 고란 : 머리 밑에 놔두면 부자된 것 같은 느낌 빼고는 투자 수단으로 보자면 적합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비용이 많이 들어요. 어쨌든 혹시라도 투자 목적이라고 하면 혹시라도 길게 갖고 간다고 하면 그 비용 부분이 거래에 따른 비용 부분이 만약에 10년 동안 한번 거래한다고 하면 비용 자체가 줄어드는 셈인 거잖아요. 그런데 매매를 자주 한다. 1년에 한두 번 샀다, 팔았다 한다면 거래비용이 많이 들어요. 일단 실물 금은 구입할 때 물건을 사는 거잖아요. 우리는 금을 물건을 산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어쨌든 물건을 사는 거잖아요. 부가가치세가 붙습니다, 10%.
◇ 조현선 : 더 붙는 거네요. 그렇죠? 내가 사는 거에서.
◆ 고란 : 매매 수수료 5% 붙습니다. 보관할 때 어디다 보관해야 돼요? 뭐 집에다 놔두면 괜찮겠지만 또 금이다 보니까 어딘가 보관할 때 또 보관비용이 들잖아요.
◇ 조현선 : 반면에 그러면 보이지 않는 금. 이건 어때요?
◆ 고란 : 거래가 편하죠.
◇ 조현선 : 계좌를 만들어야 하는 거잖아요. 그렇죠?
◆ 고란 : 금 ETF는 ETF잖아요. 혹시 다른 ETF 거래해보신 분들이라고 하면 똑같습니다. 기초자산이 금이라고 하는 것만 다르고요. 금 펀드 같은 경우에는 펀드잖아요? 펀드 투자하시는 거하고 똑같습니다.
◇ 조현선 : 의외로 그거를 다른가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어요.
◆ 고란 : 아니에요, 똑같아요. 뒤에 붙는 거 ETF, 펀드. 이거에 따라서 투자하는 방법이 다른 ETF나 다른 펀드하고 똑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어렵지 않으시고요. 그냥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금 ETF나 금 펀드 같은 경우에는 거래 편의성이 좋습니다. 그리고 부가가치세 없습니다. 그리고 매매 수수료는 없어요. 그런데 펀드잖아요. 운용 수수료. 운용 보수 줘야 하죠. 그게 부과가 되고 있고요. 그리고 매매 차익시 15.4%. 매매 차익을 배당 소득세로 생각을 해서 15.4% 세금을 내야 해요. 그런데 여기서 잘 모르시는 투자 수단이 하나 있습니다.
◇ 조현선 : 어떤 게 있어요?
◆ 고란 : 잘 모르시나? 많이 아시나?
◇ 조현선 : 모를 수 있어요. 제가 지금 모르는 것 같아요.
◆ 고란 : KRX 금시장이라고 있습니다.
◇ 조현선 : 며칠 전에 엄청난 열풍이었죠.
◆ 고란 : 이거 말고 투자할 수 있는 게 골드뱅킹이라고 해서. 이건 아마 많이 아실 거예요. 은행에 가서 그냥 금을 은행에 적립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 조현선 : 금 계좌라고 보면 돼요. 그렇죠?
◆ 고란 : 맞아요. 그건 뱅킹이니까.
◇ 조현선 : 그런데 금 시세에 따라서 그 계좌의 수치가 달라지는 거고.
◆ 고란 : 그렇죠. 그리고 이 골드뱅킹 같은 경우에는 금 계좌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내가 찾으려면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찾을 때 세금 내야 합니다. 그러니까 투자 목적으로도 나쁘지 않고요. 접근이 쉽다는 것. 그런데 가장 좋은 건 KRX 금시장입니다.
◇ 조현선 : 요즘 인기 엄청 많아요.
◆ 고란 : 맞아요. 약간 정부가 금 거래를 양성해야겠다는 관점에서 만든 거예요. 만들어서 14년에 설립됐는데 13개의 증권사를 통해서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요.
◇ 조현선 : 오래되지 않았네요.
◆ 고란 : 1g 단위로 금을 직접 거래가 가능한데 14년 설립됐다고 했잖아요. 금 거래를 양성하기 위해서. 그러면 정부가 의도적으로 밀어주는 시장입니다. 의도적으로 밀어줄 때 정부가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나요? 세제 혜택. 거의 모든 절세 혜택을 다 몰빵시켰습니다, 여기다가.
◇ 조현선 : 비교적 가격도 저렴하고. 투자 단위로.
◆ 고란 : 그렇죠. 그래서 여기는 양도소득세, 배당소득세, 비과세. 아까 뭐라고 말씀드렸나요? ETF 매매했을 때 양도소득세, 배당소득세 15.4% 내야 한다고. 여기는 비과세. 금융소득 종합과세대상 아닙니다. 장내 거래는 부가가치세도 안 냅니다. 세금, 절세 혜택을 몰빵해줬어요, 여기에다.
◇ 조현선 : 이걸 모르고 투자하는 분들도 분명히 있었을 텐데 엄청나네요.
◆ 고란 : 그래서 기왕에 투자하실 거면 KRX 금시장에서 이거 거래하시면 됩니다.
◇ 조현선 : 그리고 쉽게 뺄 수 있고.
◆ 고란 : 맞아요, 맞아요.
◇ 조현선 : 그러면 마지막으로 대표님 가셔야 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금 그러면 지금이라도 너무 많이 올랐으니까 사야 하는지, 반면에 안전자산이 오르니까 전문 분야, 비트코인을 시간상 많이 못 여쭤봤는데 비트코인은 하락하는 분위기거든요. 이 2개에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나요?
◆ 고란 : 비트코인은 디지털 골드잖아요. 말 그대로 디지털과 골드 사이에 있습니다. 디지털이라고 하는 건 이른바 위험자산인 나스닥과 비슷하게 움직여요. 디지털이잖아요. 그러니까 기술주 느낌으로 가는 거예요. 그리고 골드. 디지털 금. 금은 그야말로 금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안전자산 포지션이에요. 그래서 비트코인은 디지털과 골드 그 어느 중간쯤에 있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위험자산 취급을 받아서 나스닥과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그래서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에 좋지 않은 거고요. 금을 지금 투자해야 하냐는 질문에 대해서 길게 투자하신다고 하면.
◇ 조현선 : 지금 들어가야 한다.
◆ 고란 : 지금 들어가기는 비싸고 적립식으로 들어가든지 어쨌든.
◇ 조현선 : 그렇죠. 어차피 실물은 안 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 고란 : 장기가 아니고 단기. 1년 이내 단기로 투자하신다고 하면 저는 별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 조현선 : 조금 위험할 수 있네요? 약간의 한은의 트라우마처럼. 그렇죠. 그런 부분은 좀 염두에. 왜냐하면 워낙 많이 올라가지고 지금.
◆ 고란 : 그리고 금 같은 경우에는 아까 제가 비용이 조금 수수료가 저렴한, 비용이 안 드는 수단을 말씀드렸지만 금을 거래할 때는 비용이 들기 때문에 거래비용이 상당히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다른 주식이나 펀드에 비해서 그렇기 때문에 조금 긴 관점에서 들고 가는 투자를 해야지, 짧게 매매해서 단기 매매 차익을 노리는 투자 수단으로써 적합하지 않다.
◇ 조현선 : 단순하게 금 획득이라는 그 차원을 넘어서 생각을 해야겠네요. 알겠습니다. 대표님 항상 이렇게 모자라요. 다시 한번 또 모셔서 재미있는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 고란 : 감사합니다.
<E-코너>
◇ 조현선 : 다음 코너 넘어갑니다. 가장 핫한 기업과 산업 이슈 짚어봅니다. <E-코너> 오늘의 주제부터 알아볼까요?
◆ 박주근 : 오늘의 주제는 테슬라입니다.
◇ 조현선 : 테슬라 급등. 박주근 대표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주근 : 안녕하세요?
◇ 조현선 : 사실은 오늘 원래 제가 테슬라 걱정하려고 만났잖아요. 그런데 새벽에 눈을 뜨니까. 아마체증이 내려가시는 투자자분들도 많을 텐데 엄청 올랐더라고요.
◆ 박주근 : 그렇죠. 서학개미들의 가장 애증하는.
◇ 조현선 : 맞아요. 딱 맞는 표현 같습니다.
◆ 박주근 : 투자자가 굉장히 많고. 실제 서학개미들은 지난 30% 빠졌을 때 오히려 들어갔어요.
◇ 조현선 : 저가 매수에 들어갔군요.
◆ 박주근 : 네, 들어갔어요. 그러니까 사실은 정보력은 그분들이 훨씬 더.
◇ 조현선 : 그렇죠. 계속 체크도 하고.
◆ 박주근 : 그렇죠. 그런데 이게 테슬라의 주가가 이렇게 등락을 반복하는 이유가 오르는 이유와 내리는 이유가 똑같습니다, 아이러니하게.
◇ 조현선 : 뭐죠?
◆ 박주근 : 두 가지죠. 테슬라의 현재 주가의 중심은 트럼프 2기 정부의 일론 머스크 영향력 때문에 줄었다가 또 그것 때문에 올랐어요. 아이러니죠.
◇ 조현선 : 그렇네요. 듣고 보니까 그렇네요.
◆ 박주근 : 오르는 이유와 내리는 이유가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럴 때 투자자들은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고민스러울 텐데. 저는 이럴 때는 약간 일희일비 하지 마시고 조금 중장기적으로 호흡을 가다듬는 게 좋지 않나. 저는 두 가지라고 보는데. 테슬라라는 섹터를. 보통 투자하시는 분들은 섹터를 보시는 분이 있고 그다음에 테마주로 보시는 분이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만약에 섹터로 보신다면 테슬라를 어느 섹터에 넣어야 될까요? 2차전지주? 전기차?
◇ 조현선 : 다 되는 거 아닌가요? 심지어 정치도 된다는 생각도 들어요.
◆ 박주근 : 저는 만약에 섹터로 보시는 분이라면 테슬라라는 기업을 전기차가 메인이기는 하지만 AI 쪽에 약간 편입시키는 게 맞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 조현선 : 그렇죠. 본인도 언급하기 시작했고요.
◆ 박주근 : 그렇게 본다면 더 오를 포텐셜이 있는 것이고.
◇ 조현선 : 포텐셜을 봐야 하는 게 또 크네요.
◆ 박주근 : 중요하죠. 테마주로 보시는 분들은 정치 테마주로 보면 굉장히 혼란스럽습니다. 트럼프 자체도 혼란스러운데 더 혼란스러운 일론 머스크가 붙었으니 변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서 그 부분은 제가 저도 굉장히 난감한 부분이 많습니다.
◇ 조현선 : 이게 그러니까 예상처럼 우리가 공식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거대로 안 가는데 밤사이에 보니까 긍정적인 보고서 내용도 있더라고요. 전기차에 관한 건데 이것도 결국에는 인물의 핵심이 된 것 같기도 해요.
◆ 박주근 : 인물이 핵심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결국에는 정책의 변화 때문에 약간 오른 것 같은데. 사실 또 따지고 보면 그것 때문에 내리기도 했어요.
◇ 조현선 : 그렇죠. 오르고 내리고가 이유가 분명하니까.
◆ 박주근 : 이게 뭐냐 하면 결국에는 앞으로 전기차의 올해의 핵심 키워드는 뭐냐 하면 두 가지입니다. 과연 전기차가 어디까지 대중화가 될 수 있을까입니다, 첫 번째도 어디까지 가격이 내려갈 수 있을까. 지금 우리나라에 BYD가 진출을 하지 않았습니까? 아토라는 모델로 진출했는데 지금 2000만 원대 중후반까지 내려왔습니다.
보통 그 미국에서도 2만 달러대까지 내려오면 완전 대중화됩니다. 테슬라가 거기를 시도하는, 그 가격대가 형성되는 게 전기차가 캐즘에 빠져나가는 그 가격대가 돼도 2차전지도 남고 전기차도 남는다면 완전 대중화됩니다. 그러면 인프라가 될 것이고. 두 번째는 자율주행차가 결국에는 전기차가 대중화되면서 또 하나 자율주행차 핵심은 먼저 택시에 도입될 거예요.
◇ 조현선 : 그렇죠.
◆ 박주근 : 어제 아래 오른 것은 이제 그래도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정부의 영향력이 있다는 이유 하나.
◇ 조현선 : 영향력이 있다.
◆ 박주근 : 그리고 자율주행규제 완화가 트럼프가 앞당기지 않을까.
◇ 조현선 : 그거에 대한 기대감이 확 올라갔잖아요.
◆ 박주근 : 그렇죠. 딱 이 두 가지 때문에 올랐습니다.
◇ 조현선 : 그렇구나. 그러면 하나의 액션도 있었던 것 같은데 두 명의 관종으로 제가 항상 설명을 하는데 일부러 그랬나 싶을 정도로 트럼프가 머스크를 불러서 기자들 앞에 세웠잖아요. 이것도 투자자들한테 엄청난 긍정적인 신호 아닌가요?
◆ 박주근 : 그렇죠. 그게 사실은 더 컸죠.
◇ 조현선 : 저도 왜냐하면 아들까지 또 나왔고 그 전날은 보면서 일부러 이 타이밍을 알고 불렀나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 박주근 : 저는 그게 강하게 의심됩니다.
◇ 조현선 : 사실 서학개미들은 그것도 굉장히 큰 영향이거든요.
◆ 박주근 : 이미 5일 연속으로 주식이 떨어졌고. 최근에 보면 30% 정도 떨어졌기 때문에. 그 정도면 트럼프가 힘을 실어줄 정도의 제스처도 있지 않았나. 특히 이제 아들까지 데리고 가서 굉장히 관종 쓰리까지 나온 건데.
◇ 조현선 : 심지어 가족들이 반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 박주근 : 그렇죠. 그렇게 해서 집무실에 불러서 활동에 대해서 기자들에게 직접 설명하게 하고.
◇ 조현선 : 그러니까요.
◆ 박주근 : 그게 힘이 있다는 거죠. 일론 머스크가 저렇게 추진하고 있는 것들의 정책이 빨리 실현되지 않을까라는 걸 볼 수밖에 없는 거죠.
◇ 조현선 : 그럼요. 그게 사실 보통 자리가 아니고 트럼프라는 사람은 원래 자기만 주목받고 싶어 하는데 이렇게 불렀다는 것도.
◆ 박주근 : 그리고 기자회견 끝나자마자 바로 자율주행 완화 정책을 이야기해버렸어요.
◇ 조현선 : 그러니까요. 안 그래도 BYD 때문에 이게 관건이 됐던 것들인데.
◆ 박주근 : 그렇죠. 그것 때문에 주가가 떨어졌거든요.
◇ 조현선 : 그 여파가 굉장히 컸잖아요.
◆ 박주근 : BYD가 오픈AI가 아니라 딥시크를 가지고 자율주행을, 우리가 딥시크를 하게 되면 사실은 일론 머스크가 오픈AI를 꺼낸 이유도 사실 비슷한 이유인데 게임이 달라지는 거예요. 왜냐하면 딥시크를 도입하면 딥시크는 아시다시피 오픈소스입니다. 그러니까 돈이 안 들어요. 돈이 안 들어요. 그러니까 BYD가 그렇지 않아도 대중화에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의 자동차를 내놓은 데다가 돈이 들지 않는 딥시크를 가지고 자율주행을 만들었다면 훨씬 대중화가 빠를 거라는 말이에요.
◇ 조현선 : 그리고 소비자가격도 그만큼 내려갈 수 있는 거고요.
◆ 박주근 : 그러면 테슬라 입장에서는 둘 다에 대해서 경쟁력을 잃어버리는 거죠. 이미 지난해부터 테슬라가 가격대를 굉장히 많이 낮췄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가격에다가.
◇ 조현선 : 이미지도 있고요.
◆ 박주근 : 그리고 테슬라는 어쩔 수 없이 X를 가지고 있지만 오픈AI나 다른 AI를 가지고 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에요. 그러면 BYD의 경쟁력을 둘 다 잃어버리는 거라서 그거는 시장에서 만만치 않은 여파거든요. 그런데 그걸 만회하기 위해서 정책적으로 지금 이렇게 하는 것인데. 저는 이런 정책적 부양으로 주가가 약간 오른 건 그렇게 오래 갈 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 조현선 : 또 단기적일 수 있는 거네요. 그런데 말씀 듣다 보니까 트럼프랑 머스크는 액션 면에서 진짜 똑똑하다는 생각도 드는데. 저희가 요 며칠 닷새 정도 테슬라 하락했던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 게 악몽이 다시 오는 거냐. 사실 테슬라는 트럼프 얘기가 나오면서 절대 망하지 않아. 이랬던 것 중에 하나기도 했었거든요, 주가 면으로 봐서는. 그런데 막 상승세만 타나 싶었는데 말씀하신 대로 딥시크와 중국과 맞물리겠지만 오픈AI를 인수를 한다는 설이 나오자마자 저는 오히려 급등할 줄 알았는데 시장에서는 이게 다르게 해석이 되나 봐요.
◆ 박주근 : 두 가지 때문이죠. 트위터 인수할 때 하고 똑같은 데자뷔가 돼버린 거죠. 2022년도에 트위터 인수할 때 주가가 떨어졌거든요. 이유는 한 가지예요.
◇ 조현선 : 뭐예요?
◆ 박주근 : 어? 무슨 돈으로 사?
◇ 조현선 : 돈이군요.
◆ 박주근 : 그러면 일론 머스크가 자기 주식 팔아야 하는 거 아니야?
◇ 조현선 : 그러면 다른 거에 여파가 있는 거 아니야?
◆ 박주근 : 그렇죠. 오너가 자기 주식을 팔면 주가는 떨어지거든요. 딱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오픈AI도 똑같은 거예요, 사실 메커니즘은.
◇ 조현선 : 그렇네요, 단순하네요.
◆ 박주근 : 단순해요. 지금 지배권을 사려면 컨소시엄을 한다고 해도 974억 달러. 그러면 141조 정도 된다는 말이에요. 그 돈을 당장 만들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러면 이걸 만들 때 일론 머스크가 자기 주식을 조금 더 팔든지 하게 될 건데 수급적인 측면에서 떨어지는 거예요. 그러면 투자자분들이 이렇게 보셔야 해요. 항상 주가, 자기가 좋아하는 종목에 대해서 항상 주가라는 건 수급적인 측면과 그리고 실제 그 기업의 역량 측면. 2개를 항상 밸런스 있게 보셔야 합니다.
해석을 하실 때 많은 전문가 분들은 수급만 막 해설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미국의 환율이 어떻다. 이런 이야기들. 수급 이야기만 하는 것이고. 또 기술적인 이야기는 오픈AI에 대한 인수설에 의해서 주가가 떨어진 건 수급적인 측면에서 보셔야 하고요. 그러면 기술적인 측면을 봐야 해요. 이건 뭐냐 하면 저는 이렇게 봅니다. 오픈AI가 지난주에 한국에 들어왔잖아요. 그렇죠?
◇ 조현선 : 샘 올트먼.
◆ 박주근 : 샘 올트먼이 들어와서 어디와 손을 잡았어요?
◇ 조현선 : 삼성과 손정의 그리고 카카오를 만났죠.
◆ 박주근 : 실제로 카카오하고 손을 잡았어요. 그러면 생각해 보시면 왜 샘 올트먼이 네이버도 있고 카카오도 있는데 왜 카카오와 손을 잡았을까? 고민을 해 봐야 돼요.
◇ 조현선 : 뭘까요? 그런 근본적인 고민을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 박주근 : 이 고민의 실마리를 풀면 왜 일론 머스크가 오픈AI를 인수하려고 할까가 조금 풀립니다. 이런 거예요. AI가 지금 2, 3년 전. 작년까지 AI의 주된 테마는 누가 거대언어모델을 잘 개발했느냐가 주된 핵심 기술이었어요. LLM. large language model. large language model을 가지고 있는 국가는 4개밖에 없습니다. 미국, 중국, 이스라엘, 우리나라. 우리나라는 다행히 하나 만들었어요. 네이버하고 카카오가. 그 테마로 갔다가 AI가 그렇게 시끄럽고 했는데 중요한 건 지금 오픈AI가 적자잖아요. 어마어마한 적자입니다. 돈이 안 돼요. 상업화를 시켜야 해요.
◇ 조현선 : 중요하죠.
◆ 박주근 : 그런데 보시면 인터넷 시대가 막 부흥할 때 뭐가 돈이 되느냐 보세요. 구글이 서칭을 만들고 야후도 만들고 그리고 네이버도 만들고. 네이버 실적 되게 좋았잖아요. 좋은 이유가 서칭 플랫폼에다가 커머스를 올려서 그런 거예요. 결국에는 뭐냐 하면 구글도 마찬가지입니다. 구글도 주수입 모델은 광고죠. 결국에는 금색 시장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금색 시장은 결국에는 커머스가 붙지 않으면 이게 돈이 안 돼요. 그러면 AI는 뭘로 돈을 벌어? 결국에는 더 정확한 검색을 해 주고 그리고 여기에 중요한 한 가지가 있어요. 더 개인화된 검색을 만들어줍니다.
◇ 조현선 : 개인화된.
◆ 박주근 : 그러면 현재 기업 AI를 하고 있는 분들이 가장 관심 있는 분들은 두 가지예요. 누가 더 클린하고 정제된 개인화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느냐입니다.
◇ 조현선 : 개인화.
◆ 박주근 : 네. 이게 있어야 기존에 만들어놓은 AI 인프라와 붙으면서 커머스가 완벽해집니다.
◇ 조현선 : 그렇군요.
◆ 박주근 : 지금은 우리가 그나마 네이버나 검색하시는 분들 보면 내가 검색하고 쇼핑을 찾으면 뭐가 붙잖아요. 상품들이 붙잖아요. 그 정도의 검색 커머스 엔진이이었는데 카카오를 왜 선택했냐면 보시면 네이버는 우리가 쓸 때 100% 로그인에 쓰지 않잖아요.
◇ 조현선 : 그렇죠. 거의 검색 수준으로 쓰죠.
◆ 박주근 : 그러면 네이버에서는 검색 정보는 들어오지만 개인화된 정보는 들어오지 않아요. 그런데 카카오는 100% 로그인해서 씁니다.
◇ 조현선 : 그렇네요. 그래야 볼 수 있는 게 더 많고.
◆ 박주근 : 오픈AI 입장에서는 딱 그 시장을 노린을 거예요. 가장 개인화된, 클린화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데가 어디지? 한국의 카카오예요.
◇ 조현선 : 제일 많이 쓰기도 하고요, 소통으로.
◆ 박주근 : 그리고 한국은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테스트베드로 하기 가장 좋은 국가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빨리 써요. 새로운 거 나오면 우리나라 분들 만큼 빨리 쓰는 곳이 없어요. 이게 앞으로 AI의 핵심 화두가 될 겁니다. 결국에는 아주 초정밀화된 커머스가 붙을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내가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것조차 상품으로 만들어줘요. 그 정도로 올라올 겁니다.
◇ 조현선 : 상상하지 못했던.
◆ 박주근 : 일론 머스크는 뭘 가지고 있죠? 트위터를 가지고 있죠. 개인화된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뭐가 탐나겠어요? 왜냐하면 너희들 적자 아니야. 살게 해서. 이걸 접목시키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트위터에도 붙일 수 있고 테슬라 자율주행에도 붙일 수 있고.
◇ 조현선 : 말씀하신 조금 더 개인화된 커머스가 완성이 될 수 있는 거네요.
◆ 박주근 : 그렇죠. 그래서 다시 돌아오면 지난번에 주가가 떨어진 건 수급적인 측면에서 떨어졌다. 그러니까 오픈AI를 인수하겠다는 건 수급자 측면에서 봐야 하고. 그리고 기술적 측면에서 보면 한 걸음 뒤에서 그러면 일론 머스크가 뭘 상상하고 있지 보면 저는 이렇게 보는 거예요.
◇ 조현선 : 역시 다른 머리인 것 같아요.
◆ 박주근 : 그래서 이런 떨어진 것을 재깍재깍 보지 말고 항상 자기가 관심 있는 종목은 양자의 측면에서 관찰하셔야 한다.
◇ 조현선 : 어쨌든 그래서 샘 올트먼이 거절을 했고.
◆ 박주근 : 그렇죠. 내가 네 거 살게.
◇ 조현선 : 그러니까요. 서로 내가 살게. 내놔 이러고.
◆ 박주근 : 그러니까 샘 올트먼은 오히려 트위터가 필요할 거예요.
◇ 조현선 : 그렇겠죠, 오히려 서로 지금 필요한 거죠.
◆ 박주근 : 바로 그 접점입니다. 왜 카카오와 손을 잡았고 왜 네이버와 손을 잡지 않았고 왜 둘이서 그러고 있는 거를 그 부분을 봐야 해요. 수급적인 측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는 이것 때문에 가라앉았어요. 그런데 수급적인 측면을 봐야 한다.
◇ 조현선 : 그러면 사실 둘은 되게 동맹 중에 하나, 예전에 페이팔 마피아처럼 동업자였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불화처럼 되면서 지금까지 온 건데 소송도 걸기도 했고.
◆ 박주근 : 그런데 일론 머스크는 페이팔 마피아였지만 거기서부터 시작할 때부터 떨어져 나왔어요.
◇ 조현선 : 그렇죠. 그때 비영리단체로 해서. 그러니까 결국에는 그거 아니에요? 머스크는 돈을 벌고 싶었던 거 아닐까요? 당시에는.
◆ 박주근 : 머스크는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고 싶었죠. X라는 이름으로.
◇ 조현선 : 그렇기는 했죠.
◆ 박주근 : 스페이스X처럼. 시작할 때는 페이팔 마피아였는데 페이팔 마피아에 있는 많은 팀이라든지. 그쪽은 약간 유대 쪽 자본을 바탕으로 한 쪽으로 우리가 알고 유튜브라든지 구글이라든가. 이미 빨리 떨어져 나왔죠. 사실은 일론 머스크를 페이팔 마피아의 메인으로 보지 않죠.
◇ 조현선 : 그러면 대표님께서 분석해 주신 잣대로 보자면 이 둘 중에 한 명은 이 2개를 가져야 말씀하신 개인화가 더 대중화될 텐데 결국에는 조금 붙을 수 있다고 보세요? 어떠세요?
◆ 박주근 : 우선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하고 붙었잖아요. 그런데 아마 수익화를 시키려면 제가 말씀드린 그런 부분이 반드시 필요할 겁니다. 그러니까 페이스북이 X하고 붙든지 어쨌든 초개인화된 정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조현선 : 꼭 한번은 짚고 넘어갈 부분이기는 하겠어요, 둘이서. 협상을 통해서 할 텐데 둘 다 사업가니까 어느 정도의 협상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이번에는 이제 좀 테슬라 얘기를 하고 있는데 머스크를 얘기하자면 정치적으로 얘기를 하자면 그동안에 뉴스들을 보면 이게 기술이나 수급이나 이런 부분에서 급등락이 있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정치적인 면에서 머스크가 이렇게 막 호감만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기는 해요. 사람들한테 아직 믿음을 못 줘서 그럴 수 있고요. 어떻게 보세요?
◆ 박주근 : 저는 트럼프의 신의 한 수였다고 봅니다.
◇ 조현선 : 트럼프의 신의 한 수. 왜요?
◆ 박주근 : 트럼프가 1기같이 만약에 했다면 오히려 굉장히 요즘도 탄핵 이야기도 나오죠. 벌써 나오기 시작하는데.
◇ 조현선 : 시작 전부터 나왔죠.
◆ 박주근 : 그러니까 일론 머스크의 영입은 혁신에 대한 어떤 데코레이션에 적절했다.
◇ 조현선 : 어떻게 보면 지금 시점에 딱 현 상황에 가장 필요한 걸 알아낼 수 있어요. 사실 사업가였으니까요.
◆ 박주근 : 그래서 맡은 게 정부효율부를 맡지 않았습니까?
◇ 조현선 : 네. 장관으로 임명됐죠.
◆ 박주근 : 이게 트럼프에게는 굉장히 신의 한 수였는데 일론 머스크 입장에서는 일론 머스크도 바보가 아니잖아요. 얼마나 계산기를 두드렸겠습니까?
◇ 조현선 : 그렇죠. 둘이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도 해요.
◆ 박주근 : 그래서 일론 머스크는 결국에는 이런 것 같아요. 당장의 이익에서는 조금 멀어지더라도 장기적으로 내가 하는 사업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은 분명히 한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그게 자율주행 완화라든지. 왜냐하면 처음에 딱 보면 사람들이 이렇게 의심했잖아요. 아니, 트럼프는 들어오면 태양광 없애고 2차전지 다 없애고 없을 텐데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하는데 저걸 왜 들어가? 이렇게 생각할 텐데 그게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일론 머스크는 그것보다는 장기적으로,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테슬라를 과연 어느 섹터에 집어넣을 거냐는 고민이 있다고요. 테슬라는 제가 볼 때 전기차의 섹터에만 집어넣기에는 너무 범위가 많다. 그게 오히려 사람들이 이렇게 이야기해요. D의 공포를 얘기하잖아요. 야, 너는 뭘 하니? 왜 그렇게 많이 해? 대체 뭘 하는 거야? 이렇게 되는 거죠. 그렇게 얘기하지만 일론 머스크를 자세히 보면 뭘 하니라고 이야기하는데 사실은 그 대부분이 다 일관성이 있습니다.
◇ 조현선 : 어떤 일관성이죠?
◆ 박주근 : 예를 들어 이런 거죠. 테슬라는 결국에는 자동차인 것 같지만 저는 테슬라는 결국에는 우리가 PC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로 갈 거다.
◇ 조현선 : 디바이스로 갈 거다.
◆ 박주근 : 그리고 이거를 다 연결시킬 것이다.
◇ 조현선 : 그런데 이게 조금 더 구체화되고 있다는 생각도 들기는 해요.
◆ 박주근 : 그렇죠. 저궤도 위성을 띄우는 것과 테슬라의 디바이스 형태와 자율주행차와 그리고 테슬라가 더 공들이는 건 사실은 자동차의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충전소 인프라를 훨씬 더 구상을 많이 해요. 그런 구상의 흐름을 보면 아, 일론 머스크는 단순히 자동차로 보지 않는다. 결국에는 플랫폼으로 볼 것이다. 그 플랫폼을 깔고 거기에 테슬라 자동차는 디바이스가 될 것이고 사람들이 결국에는 그거거든요. 사람들이 어디에서 많은 시간을 머물면서 뭔가 네트워크를 연결시킬 것인가를 보면 그런 수확 구성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 보면 테슬라가 정치에 들어온 건 나름대로 계산이 있을 것이다.
◇ 조현선 : 그렇네요. 많은 계산을 두들기고 결과를 봤을 것 같기는 해요.
◆ 박주근 : 그러니까 단편적으로 보면 이해 안 되는 부분이 많은데 조금 더 길게 보면 아, 저 정도까지 생각하는 인물인 건 분명하다. 이렇게 봅니다.
◇ 조현선 : 어떻게 보면 이렇게 생각도 들어요. 지금 D 공포 얘기하는데 막 이러다가 점점 좁히면서 하나가 완성될 수 있다는 생각도 그런 것까지 계산을 당연히 했을 테고 그런 생각도 정리가 되는데 사실 이제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머스크가 이렇게 하는 데는 중국의 공격의 위기도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어요. 지금 벌써부터 BYD, 자율주행 시스템도 얘기는 하는데 이거에 따라서 테슬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전기차 주가 영향이 큰데 이게 중국의 등장으로 인해서 전기차 총량, 그러니까 전체 파이에도 영향이 엄청 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박주근 : 저는 결국에는 BYD의 급성장이 테슬라에게는 현재는 위기가 되지만 제가 아까 2차전지와 전기차의 핵심은 결국에는 대중화의 기준이거든요. 지금 전체 우리가 전기차를 많이 보는 것 같지만 10%도 안 돼요.
◇ 조현선 : 생각보다는 수치상으로 그렇더라고요.
◆ 박주근 : 가격이 예를 들어서 BYD를 중심으로 평균값이 떨어지고 완전히 대중화되면 결국에는 테슬라는 총량으로 보면 같이 먹을 것이다.
◇ 조현선 : 그리고 하나 또 여쭤보고 싶은데 밤사이 뉴스 중에 하나가 머스크가 왜 Grok 3, AI를 공개, 1, 2주 내에 출시할 수 있다고 하는데 말씀을 듣다 보니까 이게 이것까지 생각을 하고 말했던 거다. 이 시점도 고려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것도 그 대중화 중에 하나라고 보면 되나요?
◆ 박주근 : 그렇죠. 이런 거죠. 제가 예를 들면 적절할지 모르겠는데 비타500이라는 제품이 있었어요. 처음에 나올 때 굉장히 히트를 쳤어요. 그 당시에 비타500의 아류작이 한 70개가 됐어요.
◇ 조현선 : 그래요? 그렇게 많았나요?
◆ 박주근 : 네. 아류작이. 그런데 비타500은 그 아류작을 신경 쓰지 않고 박카스와 경쟁하는 것처럼 해서 계속 시장 파이만 키웠습니다. 그런데 항상 박카스는 70%였어요. 바로 이 전략입니다. 그러니까 시장이라는 건.
◇ 조현선 : 이해가 확 됐어요.
◆ 박주근 : 됐어요? 전기차가 그런 시장이에요. 지금은 누가 들어왔건 파이를 키우는 게 먼저다. 그러니까 서로 간에 경쟁을 하는 것 같지만 결국에는 파이를 키워야 한다. 저는 또 다른 예일 수 있지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처음 갤럭시가 들어왔을 때 미국 애플이 굉장히 세게 소송을 붙었잖아요. 저는 그 소송에 졌지만 삼성은 잃은 게 별로 없다. 왜냐하면 그 소송 과정 중에 전 세계 사람의 머릿속에는 스마트폰은 아이폰과 갤럭시밖에 없게 됐다.
◇ 조현선 : 노이즈 마케팅처럼 된 거네요.
◆ 박주근 : 그게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BYD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물론 긴장은 하죠. 이것 때문에 주가도 떨어지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저는 테슬라가 더 빠르게 BYD에 근접한 가격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시장 자체가 훨씬 더 캐즘에 빨리 벗어나는 속도가 있기 때문에 그러면 이때는 뭘 봐야 하느냐? 다시 2차전지를 봐야 한다. 그러니까 어쨌든 결국에는 테슬라나 BYD나 시장을 확대하는 걸 원할 것이고 그리고 일론 머스크가 미국 정부에 있는 동안 그거는 안 밀어붙일 수가 없고. 그렇게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조현선 : 오늘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포텐셜을 계속 강조하셨는데 이제 6월부터 서비스, 로보택시 서비스 테스트도 한다고 했고 지금 뭔가 이어지는 이슈들이 많은 걸 보면 사실 테슬라 주가 면에서는 저가 매수가 아니어도 지금 들어가도 충분히 괜찮은 거 아닌가요?
◆ 박주근 :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테슬라를 단순히 나는 테슬라는 본인의 판단이에요. 나는 2차전지 전기차 섹터로 봤어. 그러면 그렇게 썩 사실은 단기적으로 그런데 아니야. 테슬라라는 기업을 자세히 보니 이러이러한 여러 가지를, 알고 보니 이래라고 나름대로 판단하시는 분들은 아직까지 포텐셜은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조현선 : D 공포를 오히려 역이용해라.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는데 대표님, 이건 다른 질문인데 오늘 밤사이에 엄청난 관세 뉴스가 쏟아졌는데 저희가 한번은 언급해야 할 것 같아요, 대표님이 오셨으니까. 트럼프가 기자회견을 하면서 관세 이야기를 했는데 긍정적인 측면이 있어서 주가에도 좋게 반영이 됐는데 반도체 이야기를 하면서 삼성과 SK가 우려되는 기사들도 쏟아지고 있거든요. 어떤 내용이어서 그런 거예요?
◆ 박주근 : 이런 거죠. 삼성과 SK하이닉스의 반도체는 관세 전쟁이 붙으면 사실 이중고로 붙습니다. 왜냐하면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수출 물량 상당 부분이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요. 그러면 지금 아시다시피 중국에 추가 관세가 또 붙잖아요. 거기에다 우리나라 관세까지 붙으면 우리나라 수출하는 거나 중국 수출하는 거나 다 관세가 붙는 거예요. 한 가지 변수는 이게 있죠. 지금 미국 내부에서 불만이 많아요. IT 기업들이 결국에는 반도체를 써야 하는데 본인들의 부담이 올라가는 거죠.
◇ 조현선 : 결국에는 그렇죠, 결과적으로.
◆ 박주근 : 소비자물가가 올라가고 이렇게 돌아가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이 반도체 부분이나 이런 부분은 어떻게 해법을 마련할까.
◇ 조현선 : 그런데 왜 자꾸 명확하게 얘기는 안 하는 것 같아요, 트럼프가.
◆ 박주근 : 그렇죠. 그 고민이 있는 거죠.
◇ 조현선 : 너무 큰 시장이기도 하고 버릴 수도 없는 카드니까 오히려 신중한.
◆ 박주근 : 계륵이죠.
◇ 조현선 : 계륵. 오히려.
◆ 박주근 : 자동차는 쉬워요. 자동차는 미국이 만든니까. 상호 관세로 그냥 해서 하면 되는데 반도체는 굉장히 복잡합니다. 이게 관세를 때려버리면 자기들도 피해를 보는 게 굉장히 많기 때문에 저는 고민거리가 되게 많을 것이다. 그리고 관세를 때린다고 해서 당장 반도체 공장을 미국에 지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에요.
◇ 조현선 : 그렇죠.
◆ 박주근 : 그리고 그렇게 되면 미국 공장에 대해서 보조금 이야기를 다시 해야 할 거고 여러 가지 변수가 꼬여 있어서 자동차와 철강은 쉬운데 반도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조현선 : 그러면 지금 계속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느 정도 협상을 하라는 신호로 들을 수 있나요? 왜냐하면 지금 삼성과 SK는 어쨌든 표면적으로는 지금 드러나 있는 게 없잖아요.
◆ 박주근 : 그러니까 지금 트럼프가 초기에 힘이 있을 때 모든 메시지를 던지는데 멕시코와 캐나다도 그렇잖아요. 하니까 한 달 미룬 거 아니에요. 그런 식의 협상들이 계속 이루어지겠죠.
◇ 조현선 : 그러면 우리 기업에서도 엄청 계산을 하고 있는 중이겠어요.
◆ 박주근 : 굉장히 바쁠 겁니다.
◇ 조현선 : 왜냐하면 보조금을 버릴 수도 없고. 관세라는 것도 버릴 수 없는 거거든요. 이 수요를 버릴 수도 없고.
◆ 박주근 : 거기다가 더 변수 하나가 미국, 중국의 반도체 메모리가 굉장히 빨리 따라왔어요. 이것도 경계할 거예요. 미국의 고민거리는 거기도 있을 겁니다.
◇ 조현선 : 그런데 저는 이 생각도 들어요. 이미 트럼프 1기 때보다 우리가 많이 발전을 했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마냥 거기에 맞춰주는 건 안 된다고 생각은 하거든요. 분명히 1기 때와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조금 어떤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대표님께서는.
◆ 박주근 : 저는 TSMC 대만의 전략을.
◇ 조현선 : TSMC요?
◆ 박주근 : 그러니까 최신 기술은 절대 국내에 놔두고.
◇ 조현선 : 여우같이 조금.
◆ 박주근 : 이용을 해야죠. 아직 그렇더라도 메모리 반도체와 HBM은 우리나라밖에 공급을 못하잖아요. 그거를 가지고 딜을 해야 하는 거죠.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어 그래? 관세 때려? 그러면 더 올려버리는 거예요, 가격을. 거꾸로. 저는 조금 강하게 딜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가 일단 그 카드는 가지고 있잖아요. 다른 쪽은 그 카드가 별로 없는데 반도체는 그 카드가 있거든요.
◇ 조현선 : 확실한 카드죠.
◆ 박주근 : 그 카드를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데 정부가 공백 상태라서. 고민스럽습니다.
◇ 조현선 : 참 삼중고도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오늘 머스크 얘기도 해보고 밤사이 관세 이슈까지 얘기를 해봤는데 계속해서 트럼프가 얘기를 할 테니까 다시 한번 모셔서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 박주근 : 감사합니다.
◇ 조현선 : <경제시그널> 저는 다음 주 금요일 아침 8시에 찾아오겠습니다. 구독, 좋아요, 댓글, 알림 설정 잊지 마시고요. 부자되세요. 고맙습니다.
